관세 정책과 관련해 오락가락 메시지 발신, 4월 2일 상호 관세 시작 재확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다년간 갈취당했고, 더 이상 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알루미늄이든, 철강이든, 자동차든 나는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불퇴전의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특히 캐나다를 겨냥해 “캐나다가 가진 어떤 것도 우리가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약간의 혼란이 있겠지만,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서 정부의 관세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에 "일관성이 없는 게 아니라 유연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난 항상 유연성을 유지할 것이나 우리가 한번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유연성이 매우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국가에 관세를 유예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 정부는 관세 전쟁에 따른 물가 불안과 주가 하락, 경기침체 가능성 등을 의식해 감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균형 예산’이 이뤄지면 연 소득 15만 달러(약 2억2000만원) 미만 소득자에 대한 소득세 면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는 감세로 인한 세수 부족분을 관세 수입으로 일부 충당하려고 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