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이 암호화폐 리플(XRP)가 금융기관 채택 소식에도 가격이 정체되는 이유가 자체 시스템에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이 17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XRP가 금융기관 채택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오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운영사인 리플(Ripple)사의 이중 원장 시스템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XRP는 2.33달러 부근에서 거래 중으로 최근 8주간 20% 하락했다.
런던 출신 펀드매니저 DigitalG의 분석에 따르면 XRP 가격이 오르지 않는 이유로 공개 XRP 원장(XRPL)과 은행 전용 비공개 원장 간의 차이가 지적됐다.
XRP가 금융기관에 의해 비공개 원장에서 대량 거래되면 해당 수요가 시장 가격에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DigitalG는 이 같은 방식이 XRP의 '진짜 가치'를 시장에서 숨기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리플의 비공개 원장과 XRPL이 오는 7월 14일 병합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XRP 시장 구조가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의 주장에 대해 XRP 커뮤니티에서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반박을 내놨다. 현재 XRP의 가격이 낮은 이유는 소매 투자자 보유량이 많기 때문이며 기관이 본격적으로 개입하면 리테일 투자자를 밀어내고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XRP 커뮤니티는 “그(DigitalG)의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그가 제시한 유일한 근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Fedwire Funds Services가 7월 14일 ISO 20022를 적용할 예정이라는 점”이라며 “이것이 XRP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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