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엔비디아, AI·양자 컴퓨팅 통합 연구센터 설립

글로벌이코노믹

엔비디아, AI·양자 컴퓨팅 통합 연구센터 설립

'가속 양자 슈퍼컴퓨팅' 시대 개막 기대
핵심 난제 해결, 실용적 장치 전환 주력
AI와 양자 컴퓨팅 융합, 미래 기술 혁명 주도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1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호세 SAP 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GPU 기술 컨퍼런스(GTC)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1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호세 SAP 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GPU 기술 컨퍼런스(GTC)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의 선두주자 NVIDIA가 양자 컴퓨팅 분야의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미국 보스턴에 최첨단 연구 센터를 설립한다고 1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엔비디아 가속 양자 연구센터 (NVAQC) 설립


이날 퀀텀인사이더에 따르면 엔비디아 가속 양자 연구센터(NVIDIA Accelerated Quantum Research Center-NVAQC)로 명명된 이곳은 AI 슈퍼컴퓨터와 선도적인 양자 하드웨어를 통합해 '가속 양자 슈퍼컴퓨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VAQC는 양자 컴퓨팅의 핵심 난제인 큐비트 노이즈 문제를 해결하고, 실험실 수준의 양자 프로세서를 실용적인 장치로 전환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퀀티넘(Quantinuum), 퀀텀 머신즈(Quantum Machines), 쿠에라 컴퓨팅(QuEra Computing) 등 양자 컴퓨팅 분야의 혁신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하버드 과학 및 공학 양자 이니셔티브(HQI),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엔지니어링 양자 시스템(EQuS) 그룹 등 유수의 대학 연구진과도 협력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비전 및 기술력

엔비디아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은 "양자 컴퓨팅은 AI 슈퍼컴퓨터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신약 개발부터 신소재 개발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라며 NVAQC 설립의 의의를 강조했다. 또한 "쿠다(CUDA)-양자 하이브리드 컴퓨팅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양자 연구 커뮤니티와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대규모의 실용적인 가속 양자 슈퍼컴퓨터를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NVAQC는 엔비디아의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GB200 NVL72' 랙 스케일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이는 양자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가장 강력한 하드웨어 중 하나이다. 이 시스템은 복잡한 양자 시스템 시뮬레이션은 물론, 양자 오류 수정에 필수적인 저지연 양자 하드웨어 제어 알고리즘 개발 및 배포를 지원한다. 또한, AI 알고리즘을 양자 컴퓨팅 연구에 접목시켜 연구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협력 및 기대 효과


GPU와 QPU 하드웨어를 성공적으로 통합하기 위해 NVAQC는 엔비디아 쿠다-큐 양자 개발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연구자들이 새로운 하이브리드 양자 알고리즘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환경을 제공하여 양자 컴퓨팅 기술의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다.

퀀텀인사이더에 따르면 하버드 대학교 조슈아 앤 베스 프리드먼 대학 교수이자 HQI 공동 이사인 미하일 루킨은 "NVAQC는 세계적인 대학들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밀집한 보스턴 지역 양자 생태계에 매우 특별한 존재가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가속 양자 및 고전적 컴퓨팅 기술의 결합은 양자 오류 수정, 양자 컴퓨팅 시스템 응용, 양자 컴퓨팅 연구 가속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이끌어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MIT 양자 공학 센터의 일원인 EQuS 그룹 연구진은 NVAQC를 통해 양자 오류 수정과 같은 핵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QuS 그룹 리더이자 MIT 양자 공학 센터 소장인 윌리엄 올리버 교수는 "NVIDIA 가속 양자 연구 센터는 EQuS 그룹 연구진에게 실용적인 양자 컴퓨팅 개발에 필요한 최첨단 기술과 전문 지식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 플랫폼과 큐비트를 통합함으로써 양자 오류 수정,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양자 장치 특성화와 같은 주요 과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NVAQC는 2025년 말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AI와 양자 컴퓨팅의 융합을 통해 미래 기술 혁명을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