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푸드'의 열풍에 오리온과 삼양식품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19일 음식료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4.88% 오른 11만8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는 장 한때 9.49% 오른 12만35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양식품 역시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95만원대로 올라섰지만, 최근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에 방향을 바꿔 0.54% 내린 92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한 이날 농심(5.5%), SPC삼립(3.08%), 롯데칠성(1.68%), 오뚜기(1.74%) 등 음식료 종목 주가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이번달 들어서는 농심이 23.75% 오르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외 오리온(16.09%), SPC삼립(7.54%), 삼양식품(7.09%), 오뚜기(5.81%), 롯데칠성(4.10%) 등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음식료주 강세는 K-푸드 열풍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삼양식품은 연결기준 지난해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1조335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표 브랜드인 불닭의 선풍적인 인기에 사상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조7280억 원, 영업이익은 133% 급증한 3446억 원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해외사업 부문이 또 한 번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6월 밀양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부터 생산공장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글로벌 주문량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밀양2공장이 완공되면 6개 라인에서 연간 최대 6억9000만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지법인과 밀양공장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올해도 외형 확장뿐만 아니라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13일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9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올리며 "여전히 불닭의 구글 트렌드가 견조하고, 미국과 중국 내 유통 채널 확장 계획까지 감안하면 유의미한 수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리온의 경우 전날 발표된 지난달 4개국(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14만2000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특히 춘절 기간 중국 법인의 성장세가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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