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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갈등 종지부 찍은 한미약품그룹…전문경영인 체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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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갈등 종지부 찍은 한미약품그룹…전문경영인 체제 본격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 진행…속전속결 통과
4자연합으로 구성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김재교 대표이사 선임
김 대표이사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 의지 이을것"
26일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6일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
지난 1년 이상 지속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이번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완전히 종식시켰다. 이어 이사회까지 열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본격화했다.

26일 한미사이언스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한미타워빌딩 2층에서 제52기 정기주총을 실시했다. 이날 주총에는 66.9%의 지분이 모였기에 특별결의안까지 모두 상정할 수 있다.

이날 주총은 보고사항 △감사보고 △영업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여실태 보고와 부의안건으로 △제52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의 건(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2명)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신용삼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의결됐다.

주총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진행해야했지만 최근 사임하면서 신유철 사외이사가 대신 진행했다. 사임이유는 일신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한미약품그룹은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전 대표이사로 구성된 형제 연합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 회장, 임주현 부회장, 킬링턴 파트너스로 이뤄진 4자 연합간의 경영권 갈등이 지속됐다.

지난 1년간의 경영권 이전투구 끝에 4자 연합의 지분이 압도적으로 높아지면 두 형제는 올해 초 패배를 인정하며 물러났다. 이후 4자 연합은 지속적으로 언급했던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갖추기 위해 김재교 전 메리츠증권 부사장을 영입하기로 또한 임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올리는 안건을 정기주총에 내놓았다.

특히 김 부사장은 이달 초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 입사하면서 임 부회장과 한미약품그룹 운영과 관련해 호흡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총에는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모든 안건이 속전속결로 통과되면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4자연합 측의 사람들로 구성됐다. 이어 이사회를 열어 김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주총이 끝난 후 김 대표이사는 기자들과 인사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는 "한미약품그룹의 첫 전문경영인으로써 잘할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불식시킬 것"이라며 "고 임성기 회장의 의지인 도전과 혁신을 이어받아 R&D 신약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한미사이언스 방향성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공개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