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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나스닥 폭락 속 '디커플링' 조짐…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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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나스닥 폭락 속 '디커플링' 조짐…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나

암호화폐 시장, 나스닥 급락에도 강세…비트코인 '안전자산' 부각
전문가들, 비트코인 '회복력' 주목…새로운 투자 흐름 시작되나
미국 나스닥 시장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던 비트코인이 최근 탈동조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나스닥 시장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던 비트코인이 최근 탈동조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
오랜 기간 미국 나스닥 지수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던 비트코인이 최근 나스닥 폭락 속에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며 '디커플링(탈동조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이번 움직임을 새로운 투자 흐름의 시작으로 해석하며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나스닥 급락 속 비트코인 '선방'…디커플링 시작되나


4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가 전날 폭락에 이어 이날도 5% 넘게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8만 3,000달러 선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24시간 동안 약 1% 상승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패키지 발표 이후 하락폭도 3.5%에 그쳤다.

특히, 코인베이스, 스트레티지, 셈러 사이언티픽 등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비트코인은 강세를 유지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도 상승세를 보이며 리플 XRP, 솔라나, 카르다노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4-5% 상승했다.

전문가들, 비트코인의 '회복력' 주목…새로운 투자처 가능성 제시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관리사 21셰어즈(21Shares)의 암호화폐 투자 전문가 데이비드 에르난데스는 "비트코인은 인상적인 회복력을 보였다"며 "82,000달러 이하로 잠시 하락한 후 빠르게 회복하여 거시경제적 스트레스 시기에 거시 헤지로서의 지위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디커플링이 지속된다면 불안한 주식 시장에서 피난처를 찾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이 매력적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 제프 켄드릭은 "비트코인이 대부분 기술 주식처럼 거래되지만, 2023년 3월 미국 지역 은행 위기와 같은 시장 공황 시 헤지 기능을 할 수 있다"며 "지난 36시간 동안 비트코인 사용 목록에 '미국 고립' 헤지를 추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펀드스트랫의 디지털 자산 책임자 숀 패럴은 "마이클 세일러의 마이크로스트레티지나 게임스탑의 비트코인 투자 프로그램 덕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주말까지 이러한 힘을 유지한다면, 우리는 그 전례를 다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속적인 '디커플링' 여부, 투자 심리에 중요 변수


이번 나스닥 폭락 속 비트코인의 상대적 강세는 투자 심리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비트코인이 주식 시장과 분리되어 독자적인 투자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한다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현상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장기적인 추세인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디커플링' 여부를 주시하며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