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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메가캡 기술주, 관세 폭탄에 직격탄...이틀간 시총 2600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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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메가캡 기술주, 관세 폭탄에 직격탄...이틀간 시총 2600조원 증발

4 일 미국 뉴욕시 그랜드 센트럴역에 있는 애플 매장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4 일 미국 뉴욕시 그랜드 센트럴역에 있는 애플 매장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뉴욕 주식 시장에서 주요 지수가 이틀째 폭락하면서 3~4일 양일간 메가캡 기술주의 시가총액이 1조8000억 달러(약 2630조 원) 증발했다.

4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이틀 동안 애플의 시총이 5330억 달러(약 780조 원) 증발하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한때 시장의 신고가 행진을 주도했던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의 타격이 유독 두드러졌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 발표 이후 경기 침체 공포가 시장을 엄습했고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도 한층 커졌다.

메가캡 기술주들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 거래에서 5.97%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5.82% 폭락하며 1만5587.79포인트로 주저앉았다. 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22.85% 하락하며 약세장으로 진입했다.
M7 기술주의 시가총액은 전일 하루에만 1조 달러 이상 증발했고 이날도 손실이 이어졌다.

테슬라 주가가 이날 10% 넘게 하락하며 시총이 하루 만에 890억 달러 증발했다. 이틀 동안 테슬라 시총은 1390억 달러(약 200조 원) 감소했다. 엔비디아도 이날 7.36% 급락하며 이틀간 시가총액이 3930억 달러(약 570조 원) 줄었다.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은 중국을 제외한 일부 2차 제조 거점 국가들이 새로운 관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전일 주가가 5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하는 등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틀 동안 메타의 시가총액은 2000억 달러(약 290조 원) 이상 증발했고, 아마존 시총은 2650억 달러(약 387조 원) 급감했다. 아마존 주가는 이번 주까지 9주 연속 하락하며 2008년 이후 최장기간 연속 하락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상대적으로 주가 하락 폭이 제한적이었지만 이틀 동안 시총이 각각 1390억 달러(약 200조 원)와 1650억 달러(약 240조 원) 감소했다.

M7 기업 외에도 기술 업종 전반에서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오라클은 이번 주 거의 9% 하락했고, 팔란티어 주가도 13% 넘게 급락했다.

미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에 의존하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이틀 연속 급락했다. 반도체 업종은 이번에 발표된 관세 부과 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새로운 관세 방안 도입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업종을 추종하는 반에크 반도체 ETF는 이번 주 약 15% 급락했다. 주간으로 AMD 주가는 17% 가까이 떨어졌다. 인텔과 브로드컴 주가는 각각 12% 넘게 하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약 13% 폭락했다. 한 주 동안 마이크론은 시총의 25% 이상이 날아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