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국방 전문매체 디펜스블로그에 따르면 북한은 해당 저격소총을 특수작전부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김 위원장은 직접 사격을 실시하며 “우리식 설계로 만든 저격무기의 위력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디펜스블로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최근 조선인민군(북한군) 특수작전부대의 훈련장을 찾아 자동소총과 저격소총 실사격 훈련을 참관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신형 저격소총의 사격 시험에 직접 참여하며 무기 성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특수작전무력에 공급할 저격무기의 사격을 친히 진행하시고 명중 결과를 검열하신 다음, 우리 식으로 설계 제작한 저격무기의 특성과 위력에 대하여 대단히 만족을 표시하셨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 속 저격소총은 외형상 오스트리아제 슈타이어-만리허 SSG 08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총은 오스트리아에서 개발된 볼트액션 방식의 고정밀 저격소총으로, 현재 일부 유럽 국가들의 특수부대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다만 이같은 무기가 북한에 어떻게 들어갔는지, 혹은 자체 복제 또는 역설계를 통해 생산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서방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무기 금수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외국산 소형무기를 불법 확보하거나 복제해 왔다고 지적해 왔다.
북한의 이같은 무기 개발은 특수작전 능력 강화를 통해 전술적 군사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김정은 정권의 의도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에도 전략 순항미사일, 드론, 첨단 탄도미사일 등의 개발 및 시험발사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와 병행해 정밀 저격소총과 같은 소형 무기의 정밀도 개선에도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