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기 행정부 출신 디나 파월 맥코이 이사로 선임
당시 국가안보 부보좌관 재직…부시 행정부서도 근무
최근 페이스북 중 지출 위한 中공산당 내통 의혹 제기돼
당시 국가안보 부보좌관 재직…부시 행정부서도 근무
최근 페이스북 중 지출 위한 中공산당 내통 의혹 제기돼

11일(현지시각) 메타는 두 명의 새로운 이사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선임된 이사회 멤버 중에선는 트럼프 대통령의 1기 행정부에서 활동했던 디나 파월 맥코믹이 포함됐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주 공화당 상원의원 데이비드 맥코믹 상원의원의 아내로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재직했다.
앞서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하에서 국무부 차관보를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에는 파월 맥코믹 부부가 트럼프 대통령 및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와 함께 레슬링 챔피언십 경기장에서 찍힌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는 과거 골드만삭스에서 16년간 근무하며 파트너직에 오르기도 했다.
파월 맥코믹의 이번 임명은 저커버그가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보여오고 있는 친트럼프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저커버그는 지난 1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종합격투기 UFC의 CEO인 데이나 화이트를 이사회에 영입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기부하고 취임 축하 리셉션도 공동 주최했으며 페이스북은 트럼프 정책 기조에 맞춰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제3자 '팩트체킹' 및 다양성 정책 감독 부서를 폐지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페이스북의 계정 정지에 항의하며 제기한 소송에선 2500만 달러(약 356억원)를 주고 합의한 바 있다.
다른 신규 이사로는 결제 스타트업 스트라이프의 공동 창립자 겸 CEO인 패트릭 콜리슨을 선임했다.
신규 이들은 오는 15일부터 공식적으로 이사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저커버그 CEO는 "이들은 비즈니스와 기업가를 지원하는데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이들의 합류는 메타 이사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 트럼프 행보를 이어오고 있지만 저커버그는 중국 공산당과 내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메타의 전 임원인 세라 윈-윌리엄스 전 메타글로벌 정책책임자는 미국 상원 사법위원회에 출석해 페이스북을 중국에 진출시키려는 목적으로 중국 공산당과 은밀하게 내통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저커버거를 "겉으론 성조기를 몸에 두르고 자신을 애국자라고 부르지만 이것이 가장 큰 트릭"이라며 "저커버거는 중국 관리들을 정기적으로 만났고 지난 10년간 중국에서 180억 달러(약 26조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저커버그의 구체적인 친중 행보로는 △대만, 홍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이용자 검열 기술 개발 △미국 인공지능(AI) 개발 정보 제공 △미국 내 중국 반체제 인사 계정 삭제 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주장에 메타 측은 "현실과 동떨어진 허위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