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4층~지상 49층, 5962가구 규모 '탈바꿈'...다음달 30일 주민설명회
공공임대주택 891가구공공분양 122가구...용적률 최고 320%
도시 조화·공공 기여·쾌적성 결합...‘현실적 재건축’ 방향성 제시 평가
공공임대주택 891가구공공분양 122가구...용적률 최고 320%
도시 조화·공공 기여·쾌적성 결합...‘현실적 재건축’ 방향성 제시 평가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이 기존 14층 4424가구의 노후 아파트 단지를 지하 4층~지상 49층, 5962가구 규모로 탈바꿈시키는 내용의 은마아파트 정비계획 변경안을 공개했다.
강남구청은 다음달 21일까지 주민공람을 실시하고 30일에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으로 전체 5962가구 중 공공임대주택은 891가구, 공공분양은 122가구로 구성된다. 용적률은 최고 320%로 조정됐다.
이전에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역세권 뉴:홈' 제도를 활용해 용적률 350%, 최고 49층, 6576가구로 추진하는 계획을 총회에서 통과시킨 바 있다.
하지만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자문회의에서 과도한 밀도와 동 간격 협소에 따른 쾌적성 저하 우려가 제기되자 조합이 이를 수용해 용적률을 320%로 낮추고 동 배치를 조정했다.
은마아파트의 이번 정비계획 변경안은 도시 조화와 공공 기여, 쾌적성이라는 키워드가 결합된 ‘현실적 재건축’의 방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GTX-C노선이 단지를 지나가는 위치에는 주거동 대신 공원을 배치하고 지하에는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공공 기여 시설 확충에도 힘을 기울였고 대규모 저류조 설치도 정비계획에 포함되며 도시 인프라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정비사업 관련 규제 완화 기조속에 강남권 내 대단지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은마아파트는 향후 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주목받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은마가 움직이면 강남이 출렁이고, 강남이 흔들리면 서울 전체가 요동친다는 부동산 시장의 격언이 있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은마아파트의 변화는 강남을 넘어 서울 부동산의 지형을 바꾸는 시그널로 다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