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현장 사망사고 51.2% 추락
대형건설사 자발적으로 릴레이 캠페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 15일 ‘포문’
대형건설사 자발적으로 릴레이 캠페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 15일 ‘포문’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51.2%가 추락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락 사고 비중은 지난 2020년 44.2%였으나 이후 최근 4년 간 줄곧 50%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토안전관리원이 발간한 ‘2024년 건설사고정보 리포트’를 보면 민간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추락사고 사망자는 공공공사보다 약 3배 많았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민관합동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다양한 안전 대책을 논의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런 정부 움직임에 발맞춰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SK에코플랜트, 한화 등 6개 건설사는 추락사고 예방과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릴레이 캠페인을 자발적으로 마련했다.
지난 15일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본격화됐으며 다음달 23일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 기간 각 사의 경영진은 건설현장을 직접 찾아 근로자들과 소통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첫 주자로 나서며 CSO(최고안전보건책임자)가 서울 서초구 반포3주구 재건축 현장을 찾았다.
안병철 삼성물산 CSO 부사장은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직원들에게 안전에 대한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삼성물산은 전국 30여 개 현장에 추락 위험이 높은 작업 공간을 중심으로 사고 예방 표지판과 현수막을 설치해 근로자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또한 사고 사례를 바탕으로 한 숏폼 안전 영상 교육을 실시하고, 추락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에어백 안전 조끼를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등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S-TBM’ 모바일 앱을 통해 작업 전 위험요소를 공유하고 개선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위험표지판 표준화, 작업계획 드로잉 도입, 드론을 활용한 장비 점검 등 종합적인 추락사고 예방 대책을 추진 중이다.
4월 넷째 주 캠페인 진행 예정인 현대건설은 추락 예방대책으로 안전시설물 설치와 교육·감독 강화를 비롯해 스마트 안전 관리 시스템도 도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추후 상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추락 위험작업에 대한 표준 매뉴얼을 개발 중이다. 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 필수 이행 지침과 관련해 정기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다섯째 주 캠페인이 예정돼있다.
이들 외에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각 사의 현재 진행 중인 예방책과 방안 캠페인 당일 공개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다음달 캠페인을 진행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다음달 말에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추락 사고 예방을 위해 교육, 점검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고위험 통합관제시스템 ‘H-HIMS’를 통해 실시간 안전보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H-HIMS는 전국 건설현장에 설치된 이동형 CCTV를 본사 모니터링 시스템과 연동해 운영된다. 총 128개 화면을 통해 본사와 현장 간 실시간 정보가 공유되며 위험 상황을 신속히 포착하고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