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자동차 업체 마쓰다가 미국 공장에서 캐나다로 수출되는 차량의 생산을 중단한다.
닛케이신문은 18일 마쓰다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 영향으로 미국 공장에서 만들어 온 캐나다 수출용 차량의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쓰다는 미국 앨라배마주 공장에서 제조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CX-50' 중 캐나다 수출용에 한해 5월 12일부터 생산을 중단한다.
현재로써 생산 중지 기간은 밝히지 않았으며,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발동한 수입차에 대한 25% 관세와 캐나다가 발동한 보복 관세 영향을 살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캐나다 이외 지역에서 판매되는 CX-50은 계속해서 생산할 계획이다.
마쓰다는 캐나다에 공장을 두지 않고 미국에서 만든 차를 수출해 왔다. 지난해 마쓰다가 캐나다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약 7만2000대였으며, 그중 CX-50이 15%를 차지했다.
마쓰다는 캐나다 수출용 CX-50 생산을 중단해도 캐나다 판매점에 재고가 있어 당분간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마쓰다 캐나다법인 관계자는 "(관세가) 미국 사업과 글로벌 생산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평가하고 고객과 판매점의 위험을 줄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쓰다 앨라배마주 공장은 토요타자동차가 공동 출자해 운영하고 있으며, 토요타는 이와 별개로 해당 공장서 계속해서 캐나다 수출용 차량을 생산할 방침이다.
한편,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응해 미국 내 생산 확대를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혼다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약 90%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닛산도 미국 공장의 감산 계획을 철회하고 일본에서 생산했던 일부 차량을 미국에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