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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관세폭탄 협상 " 접촉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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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관세폭탄 협상 " 접촉 실패"

비트코인 4만 달러 추락… 뉴욕증시 가상화폐 "국채 대란" 트럼프 관세폭탄 "지지율 사상 최악"
뉴욕증시/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트럼프 정상회담이 결렬됐다. 미국과 중국 양국이 대화에 쉽사리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협상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일대일 대화를 고집하고 있으며 이것이 양국 간 무역 전쟁 심화를 중단하고자 하는 다른 외교 노력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대표단이 베이징에 있는 중국 당국자들과 긴장 완화를 모색하는 것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 미국 정부를 대표하는 역할을 하는 주중미국대사는 아직 미국 상원의 인준 절차를 마치지 않아 부임하지 못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대화를 이끌 그 누구도 임명하지 않았으며, 백악관은 주미중국대사관과 대화를 시작하려고도 하지 않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공개석상에서 중국과 협상 타결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양국 간 실질적인 대화가 없어 단기에 해법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전역에서 비트코인 대량 매각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트럼프 관세폭탄 본격 보복 차원에서 시진핑의 지시로 국채와 가상화폐 매도가 본격 시작됐다는 것이다.미중 관세 폭타ㅓㄴ 무역전쟁 심화와 함께 중국의 비트코인(BTC) 대량 매도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4만 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전문매체 워처구루에 따르면 중국이 BTC 보유량을 본격적으로 줄이기 시작했다. 중국 내 약 4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이미 청산되었으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워처구루는 이러한 움직임은 비트코인의 중장기 강세 흐름을 무너뜨릴 수 있으며, 작년 말 기록했던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을 미국 다음으로 많이 보유한중국이 본격적인 매도에 나설 경우, 이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 금융 시스템에도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미국은 비트코인을 경제 시스템에 통합하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양국 간 BTC를 둘러싼 정책 엇갈림이 심화될 수 있다.

시진핑-트럼프 관세폭탄 전면전이 시작된 가운데 중국이 보복으로 미국 국채 대량 매각에 나섰다。중국의 미국 국채 대량 매각 후폭풍으로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국채금리뿐 아니라 달러환율 금갑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등 가상 암호화폐도 요동치고 있다。 특히 뉴욕증시 비트코인 금값 등은 연준 FOMC 의사록에서 트럼프 관세의 물가 충격을 우려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연준 의사록 분위기에 비추어 조기 긴급 금리인하가 어려울수 있다는 판단에 실망하고 있다。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MS 알파벳 아이온큐 리게티등은 ”트럼프 관세 충격“에 흔들리고 있다。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라이언 하스는 "비공식 외교 채널이 작동하지 않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트럼프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랬듯이 시진핑 주석을 직접 상대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웬디 커틀러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재계와 미중 전직 당국자들을 포함해 활용할 수 있는 비공식 채널은 많다"고 말했다. 백악관 당국자들은 백악관이 미중 대화를 막고 있다는 지적을 반박했다.

브라이언 휴즈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참모와 고위 참모급에서 다양한 접촉이 계속되고 있으며, 대통령이 말했듯이 우리는 (중국과) 대화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에 나설 경우 협상에서 우위를 잃을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공개 쇼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일대일 대화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 지지율이 그의 대통령 재임 기간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현지시간) 나왔다. 미 CNBC 방송이 지난 9∼13일 미국인 1천명을 상대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결과(오차범위 ±3.1%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분야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3%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55%에 못 미쳤다.
CNBC 여론조사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부정적 평가를 못 미친 것은 지난 1월 취임 이후는 물론 그의 재임 1기 기간을 통틀어 이번 조사가 처음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만큼은 잘 살릴 것이라고 기대했던 지난 대선 이후 미국인들의 경제 낙관론이 사라진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