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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 반려동물 의약품·사료 넘어 커뮤니티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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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 반려동물 의약품·사료 넘어 커뮤니티 확보 나서

유유제약·GC녹십자, 커뮤니티 통한 마케팅 검토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 공략 전략으로 풀이돼
제약사들이 반려동물 사업 진출을 위해 커뮤니티를 이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제약사들이 반려동물 사업 진출을 위해 커뮤니티를 이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최근 몇 년간 국내 제약사들이 미래먹거리 중 하나로 반려동물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의약품이나 사료, 건강기능식품 등을 출시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커뮤니티를 확보해 향후 제품 홍보의 장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부 제약사들이 자체적인 커뮤니티를 마련하거나 관련된 기업에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유제약과 GC녹십자의 자회사 중 하나인 그린 등이 있다.

유유제약은 최근 동물용 신약 개발 기업인 벳맙바이오사이언스와 반려견 전용 커뮤니티 서비스인 도그 PPL에 총 12억4000만 원을 투자했다.

앞서 유유제약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반려동물사업을 진출하는 안건을 상정하며 동물용 의약품과 의약외품, 건기식, 반려동물 용품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또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질병진단센터장을 역임한 최강석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면서 본격화를 알렸다.
이와 동시에 반려동물 사업 전담 인원 채용과 팀 신설 등 후속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본격화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도그 PPL이다. 이 기업은 지난 2021년 LA에 설립된 반려견 전용 멤버십 커뮤니티 서비스로 회원들은 월간 또는 연간 회원비를 지불하고 애견 공원과 카페, 바, 라운지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커뮤니티에 가입하기 위해서 견주들은 예방 접종 내역과 사회성 및 초기 행동 평가 테스트 등을 통과해야 한다. 즉 안전성을 입증하는 시스템인 것이다.

도그 PPL은 올해 하절기 중에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 신규 지점을 오픈할 계획이며 추가로 뉴욕으로 확장을 계획 중이다.

그린벳은 지난 1월 벳커머스팀을 신설했다. 수의사들에게 동물용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이 목적으로 신설됐으며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팀은 동물용의약품과 영양제, 사료, 의료용품 등 다양한 분야 업체와 협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제약사들이 소통을 중요시 하는 이유는 제품 홍보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높은 비용이 들어가는 마케팅보다는 커뮤니티를 통한 입소문을 활용하거나 간접 광고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유제약은 도그PPL이 보유한 커뮤니티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커뮤니티를 통한 자체 제품 홍보 가능성은 열어뒀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투자 후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결정된 것은 없지만 자사 제품을 띄워두는 것은 가능할 수 있다"며 "투자 후 다양한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커뮤니티를 통한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는 반려동물 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지난 2022년 기준 8조5000억 원이었지만 오는 2032년에는 21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 반려인구 등 소비 주체와 더불어 반려동물 개체수 ,지출 규모 증가세가 맞물려 반려동물 연관산업의 성장이 밝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시장을 노리기 위한 마케팅이라는 것.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을 공략하는 제약사가 늘어나면서 차별화된 마케팅을 위해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