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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번주 한국 등 34개국과 '관세' 회담...中과 '탈동조화' 추구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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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번주 한국 등 34개국과 '관세' 회담...中과 '탈동조화' 추구 안 해

백악관, 중국과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지난 21일(현지 시각) JP모건 체이스 주최 행사에서 미국 정부가 중국과 '탈동조화'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지난 21일(현지 시각) JP모건 체이스 주최 행사에서 미국 정부가 중국과 '탈동조화'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22일(현지 시각) 이번 주에 한국을 비롯한 34개 국가와 관세 협상을 위한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18개국이 이미 미국 측에 서면으로 협상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관세 협상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미국과 중국 간 관세를 둘러싼 긴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에 알리길 원한 내용이라며 중국과의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JP모건이 비공개로 주최한 투자자 행사에서 관세로 인한 중국과의 교착상태가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베선트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USTR) 대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 등이 트럼프 스피드로 일하고 있고, 이번 주에만 총 34개국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 워싱턴DC에서 '한·미 2+2 통상 협의'를 한다. 미국 측에서는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가 수석 대표로 나선다.
레빗 대변인은 미국과 무역 합의를 하길 원하는 나라가 100개 이상이고, 현재까지 각국으로부터 총 18건의 서면 제안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JP모건 주최 행사에서 중국과의 협상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으나 합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125%가 넘는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양국이 사실상 금수(禁輸) 조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미·중 무역 협상이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정부의 목표가 미·중 경제의 완전한 탈동조화(decoupling)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경제 소비를 늘리고 미국 경제는 제조업을 늘리는 크고 아름다운 재조정을 원하지만, 중국이 그럴 준비가 됐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