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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의 네이버 vs 디테일의 SOOP, 인방계 '버튜버 지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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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의 네이버 vs 디테일의 SOOP, 인방계 '버튜버 지원 경쟁'

네이버, 사옥에 '모션 스테이지' 오픈
치지직 스트리머에 대관 서비스 제공
SOOP, 아바타 지원 프로그램 론칭
유관 기관 협력해 '특화 서비스' 강화
네이버 치지직(왼쪽)과 숲(SOOP) 로고.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 치지직(왼쪽)과 숲(SOOP) 로고. 사진=각 사

토종 인터넷 방송 플랫폼의 양대산맥 치지직과 숲(SOOP)이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지원 정책을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 치지직은 네이버가 자체 설립한 모션 캡처 스튜디오를 내세운 가운데 SOOP은 여러 기술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보다 디테일한 지원 정책으로 맞서고 있다.

치지직은 최근 네이버 '모션 스테이지' 이용을 위한 예약을 접수했다. 4월과 5월 이용자 접수는 마무리됐으며 오는 5월 12일부터 18일까지 6월 이용 예약을 받을 계획이다.

모션 스테이지는 올 3월 공식 개관한 버추얼 콘텐츠 특화 스튜디오다. 광학식 모션 캡처 장치와 슈트 세트 등을 지원하며 모션 캡처를 위한 엔지니어 등 진행 인력도 지원된다.

네이버가 3월 개관한 '모션 스테이지'의 모습. 사진=네이버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가 3월 개관한 '모션 스테이지'의 모습. 사진=네이버
치지직 공식 예약 접수를 살펴보면 최대 3인의 스튜디오 단독 사용이 가능하다고 명시됐으나, 실제로는 그보다 많은 인원을 동시 캡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네이버는 '최대 5인 동시 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한 인터넷 방송 업계 관계자는 "모션 스튜디오에서 최대 9명까지 동시 캡처가 가능하다는 설이 있다"며 "컴퓨팅 능력, 모션 캡처 기술 등을 고려하면 쾌적한 동시 캡처는 5~6명 정도가 한계일 듯 하나, 그 정도만 해도 광학식 모션 캡처 스튜디오 기준 국내에선 엄청난 규모"라고 말했다.

SOOP 또한 지난해 6월 부터 모션 캡처 대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광학식 모션 캡처 장치라는 점, 최대 3인의 동시 입장을 지원한다는 점 등은 치지직과 동일하다

다만 SOOP이 지원하는 모션 캡처 스튜디오의 경우 자체 보유한 곳이 아닌 파트너의 시설을 대여하는 형태라는 차이점이 있다. 또 네이버의 모션 스테이지는 판교 소재 네이버 1784사옥으로 위치가 알려져 있는 반면 SOOP은 모션 캡처 스튜디오에 대해 '위치 발설 금지' 조항을 명시해 버튜버들의 비밀 유지를 강조했다.

'버추얼 메이크오버' 모집 안내 포스터. 사진=SOOP이미지 확대보기
'버추얼 메이크오버' 모집 안내 포스터. 사진=SOOP

SOOP은 모션 캡처 외에도 여러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버튜버들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멜리고' 제작사 필더세임, '와루도' 국내 공식 수입사 오르빗 엔터테인먼트와 제휴해 버추얼 아바타 제작 지원 프로그램 '버추얼 메이크오버' 첫 시즌을 개시했다.'

올 2월에는 모바일 환경에서 버추얼 아바타를 송출할 수 있는 '모바일 버추얼' 모드를 추가했다. 자체적인 콘텐츠 지원 센터의 예산을 예년 대비 2배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는데, 주요 내용으로 VR(가상현실) 맵 제작, 버추얼 콘서트·팬 미팅 지원 등 버튜버을 위한 내용을 다수 포함했다.

이 외에도 SOOP은 지난해 버튜버 플랫폼 '마스코즈'를 운영 중인 오버더핸드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같은 해 9월에는 버튜버 종합 축제 '브이페스티벌'의 공식 파트너로도 함께했다.

홍기석 SOOP 커뮤니티사업본부장은 "버추얼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이 아바타 품질 보증, 외주 커뮤니케이션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플랫폼 내 다수의 버추얼 스트리머들이 지원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각도로 고민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