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57%(38.92포인트) 오른 2525.5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490억원, 1970억원 팔아치웠지만 기관이 홀로 6861억원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이날 관세 전쟁으로 피해를 입었던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2차전지는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발언으로 장중 급등했다. 머스크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정부효율부(DOGE)의 주된 작업이 대부분 끝났다"며 "5월부터는 그 작업에 사용하는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5.12%), 포스코퓨처엠(6.67%), 엘앤에프(12.29%), 엔켐(10.01%), 에코프로비엠(6.98%) 등이 강세였다.
SK하이닉스(4.14%), 삼성전자(1.27%)를 비롯해 한미반도체(14.29%), 테크윙(11.80%) 등 반도체 주가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전기·전지, 의료·정밀, 섬유·의류, 화학이 2%대, 제조, 증권, 금속, 금융, 운송·창고, 일반서비스, 운송장비가 1%대 강세였다. 보험, 유통, 부동산, 건설, 오락·문화, 제약, IT서비스는 강보합, 전기·가스, 비금속, 종이·목재, 통신은 약보합이었다. 음식료·담배는 1%대 약세로 마무리했다.
코스닥은 1.39%(9.96포인트) 오른 726.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656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8억원, 339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 전기·전자, 기계·장비가 3%대, 통신, 화학, 금융이 2%대, 제조, 종이·목재, 금속이 1%대 강세였다. 제약, 운송장비, 일반서비스, 섬유·의류, 기술성장기업, 의료·정밀, 운송·창고, 유통은 강보합, IT서비스, 건설, 출판·매체, 음식료·담배, 오락·문화는 약보합, 기타제조는 1%대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10대 종목들의 등락률은 다음과 같다.
알테오젠 (0%), 에코프로비엠 (6.98%), HLB (4.49%), 에코프로 (4.97%), 레인보우로보틱스 (1.42%), 휴젤 (0.43%), 리가켐바이오 (1.16%), 펩트론 ( 0.91%), 클래시스 (-1.26%), 코오롱티슈진 (0.53%)
한편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도 곧 시작된다. 다만,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바가 없어 증시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은 "단기적인 불안심리가 완화됐고 미국 증시의 숏커버링이 더해지며 증시가 반등하는 모습이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스탠스와 미·중 정상 간 회담 일정 등은 미지수인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는 실적시즌 거치는 과정에서 강보합 흐름을 타고 있지만 아직 의심의 벽을 타고 상승하는 중이다"고 했다.
이재원·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4일 저녁 9시 관세 협상이 시작되며, 산업부 장관이 자동차 관세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면서도 "오늘처럼 단기 반등은 있겠으나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오늘 테슬라처럼 각 기업의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나오는 관세 대응 방안 등 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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