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LG전자, 전장·HVAC가 실적 견인…1분기 매출·영업익 '훨훨'(종합)

글로벌이코노믹

LG전자, 전장·HVAC가 실적 견인…1분기 매출·영업익 '훨훨'(종합)

인도 IPO, 서두르지 않을 예정…"상황 고려해 판단할 것"
멕시코 물량, 美 테네시 공장으로 이전 추진…판가인상도 고려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글로벌이코노믹
LG전자의 전장과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 분기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LG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익이 6년 연속 1조원을 상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강화 정책에 대응해 LG전자는 미국공장의 생산 비중을 높이고 판가인상 등을 통해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방침이다.

LG전자는 24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2조7398억원, 영업이익 1조25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7.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LG전자는 "△기업간거래(B2B) △구독, 웹OS(webOS) 등 비하드웨어(Non-HW) △소비자대상직접판매(D2C) 등의 ‘질적 성장’ 영역이 전사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미래 성장동력이자 B2B 핵심인 전장과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 나란히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VS사업본부와 ES사업본부 영업이익 합이 전년 대비 37.2% 늘고 매출액 증가 폭도 12.3%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주력사업이자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는 HS사업본부 D2C 등 사업모델과 사업방식 변화를 가속화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는 web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사업부별 실적


H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6조6968억원, 영업이익 64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9% 늘었다. 2분기부터는 글로벌 통상정책 변화가 가시화되며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시장 내 경쟁 역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M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4조9503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TV 수요 정체가 이어졌지만, web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며 경영실적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2분기에는 TV, 상업용 디스플레이(ID), IT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간 구조적 시너지 창출에 집중할 예정이다.

VS사업본부는 매출,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VS사업본부 1분기 매출은 2조8432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이다. 100조 원에 이르는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다. 2분기도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전기차부품 사업의 오퍼레이션 최적화 △자원운영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해 간다는 계획이다.

ES사업본부 역시 매출,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 3조544억원, 영업이익 406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부터 HVAC 사업을 독립 사업본부로 운영 중인 가운데, △자원투입 효율성 제고 △B2B 적합 사업체계 구축 등이 경영실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대외전략


급변하는 정세에 따른 대외전략도 공개했다. 인도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서두르지 않겠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재무상황이 안정적이고 인도법인의 사업성과도 준수해 최종 상장여부 및 상장 시점은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강화와 관련해 LG전자는 미국 공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멕시코 공장의 세탁기 물량 등을 미국 테네시 공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라며 "테네시 공장의 미국향 물량 비율은 10% 중반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유통과 협의를 통해 일정 수준의 판매가 인상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관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3·4분기부터 영향이 본격화될 만큼 고객사와 추가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