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장관 기자 간담회에서 밝혀, 한국에 대한 모든 관세 면제 요구

안 장관은 "조선산업 협력과 관련해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어 인력과 기술 협력 등 미국이 목말라하는 조선산업 역량 강화 부문에서 잘 맞아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이 미국 내 여러 가지 투자 계획이 있다”면서 “미국이 조선 분야 역량을 키우기 위한 인력 양성에 협력할 수 있는지 등에 관해 앞으로 잘 정리해 양국이 체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자동차에 대한 25% 품목 관세에 대해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우리나라가 자동차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과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부분에 관해 설명하고, 우리의 요청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는지 묻는 말에 “모든 고려 사항을 다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고, 사업 타당성이 현시점에 나오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사업성을 믿고 들어갔는데 수익이 맞지 않으면 국가적으로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하나하나 따질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려할 수 있는 모든 사항을 정밀하고 면밀하게 검토해서 사업을 할 수 있는지와 LNG 수입 확대 물량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그리어 USTR 대표와 한 양자 회담에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와 자동차·철강 등 품목 관세를 모두 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안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 양국 간 틀에 대한 원칙적 합의가 이뤄졌고, 향후 협의의 방식과 범위에 관해 다음 주중 실무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이날 열린 ‘2+2 통상 협의’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 안보, 투자 협력, 통화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또 미국이 한국에 부과한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한 '7월 패키지(July Package)'를 마련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국 측이 밝혔다.
안 장관은 "미국이 우리나라에 부과한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7월 8일로 돼 있어 그때까지 협의할 목표치라고 보면 된다"면서 "이슈가 한두 개 정리됐다고 해서 관세가 어떻게 된다고 사전에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관세 문제, 디지털 이슈 등 합의할 것이 많은 이슈에 대해 미국과 논의하고 있다”면서 “7월 8일까지 어떤 범위 내에서 협의할 것인지 범위를 정하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협의할지 범주를 정하는 것은 다음 주 실무 협의가 시작되면 구성되는 작업반에서 확정하기로 미국 측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