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제2회 추경서 출연금 30억원 중 10억원 삭감
"FC안양 사무국 예비심사부터 예결산특위까지 부실" 질타
올 여름 이적시장 차질, 선수단 운영에 부정적 영향 불가피
"FC안양 사무국 예비심사부터 예결산특위까지 부실" 질타
올 여름 이적시장 차질, 선수단 운영에 부정적 영향 불가피

FC안양(안양시민프로축구단) 사무국이 제2차 안양시의회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부실한 자료 제출과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해 의원들에게 강한 질타를 받았다. 결국 지난 28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특) 최종 심사에서 추경 30억 원 중 10억 원이 삭감됐다.
29일 안양시의회에 따르면 FC안양 사무국은 2025년도 안양시 출연금 60억 원과 국도비 지원금 10억 원 등 70억 원으로 구단을 운영해 왔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선수 보강 등을 위해 30억 원의 안양시 출연금이 필요하다며 시의회 제2차 추경에 올렸다. 하지만 상임위 위원들이 FC안양 사무국의 추경 30억 원에 대한 자료가 매우 부실할 뿐만 아니라 답변마저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30억 원 중 10억 원을 삭감한 20억 원만을 예특에 올렸으며 최종 심사에서도 결국 삭감 처리됐다.
이같은 상황은 예특 최종심사 보고서에서 여실히 드러나 있다. 실제로 보고서에는 ‘FC안양 출연금 30억 원의 세부 산출 내역이 불분명하고 사무국에서 제출한 자료와 답변을 통해 예산의 용도·시급성 및 적절성을 판단하기 어렵고, 사무국의 부실한 답변과 불성실한 자료 제출이 반복되고 있는 점을 볼 때 10억 원의 출연금 삭감 결정되었는데 사무국은 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반드시 개선하기 바란다’고 기술돼 있다.
한편 지난해 2부리그에서 2025년 1부리그로 승격해 28일 현재 5위까지 도약하는 등 괄목할만한 선전을 하고 있는 FC안양은 이번 2차 추경에서 출연금 10억 원이 삭감됨에따라 여름 이적시장에서 상당한 고충을 겪을 전망이다.
이는 선수 운영에도 상당한 여파가 미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낳고 있어 자칫 승승장구하는 선수단 분위기에 '찬물'을 끼었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부정적 여론마저 나온다.
최휘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k8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