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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올해 매출 1조 달성하나?…케이캡 승승장구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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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올해 매출 1조 달성하나?…케이캡 승승장구에 '기대'

HK이노엔, 올해 1분기 매출·영업익 16.3%·47% 증가
호실적은 케이캡을 비롯한 ETC와 컨디션의 성장 결과
케이캡 미국 임상 완료…마일스톤 포함 1조 달성 기대
HK이노엔이 1분기 실적 호실적과 케이캡의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1조원에 달성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HK이노엔 사옥 모습. 사진=HK이노엔이미지 확대보기
HK이노엔이 1분기 실적 호실적과 케이캡의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1조원에 달성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HK이노엔 사옥 모습. 사진=HK이노엔
HK이노엔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력 제품인 케이캡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올해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HK이노엔은 기업설명회를 통해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올해 1분기 HK이노엔 매출은 2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나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54억원으로 47%나 상승했다.

매출이 상승한 이유에 대해 HK이노엔은 전문의약품(ETC) 사업부문의 고른 매출 성장과 H&B사업부문 컨디션 매출 회복세에 따른 결과라고 HK이노엔은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ETC와 수액 판매 증가, 숙취해소제 제품군인 컨디션의 수익성이 회복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ETC중에서도 케이캡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지난 1분기 케이캡 처방액은 5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나 증가했다. 국내 매출은 4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나 감소했지만 수출 매출이 196.1%나 증가한 39억원으로 감소를 상쇄하면서 475억원을 기록했다.
케이캡의 호실적과 더불어 글로벌 로열티까지 이번 실적에 포함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한 것이라고 HK이노엔은 설명했다.

다른 ETC 품목인 수액 매출은 3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성장했는데 이는 영양수액이 같은 기간 동안 58.2%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H&B의 1분기 매출은 214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4%로 전년 동기 대비 1453%나 증가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숙취해소제인 컨디션의 실적이 회복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컨디션 매출은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나 증가했다. 기타 음료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HK이노엔은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HK이노엔은 케이캡과 다른 의약품의 고른 성장으로 매출 1조에 돌입할 수 있다는 증권가의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이 8900억원에 그치면서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부터 2500억원에 육박한 매출을 기록하면서 다시 매출 1조원을 기록할 가능성이 생겼다.

또한 케이캡의 호재가 이어지는 것도 한 HK이노엔이 매출 1조원까지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줬다.

HK이노엔은 지난 24일 미국 파트너사인 세벨라가 케이캡의 미국 임상3상을 성료하고 탑라인을 발표했다. 세벨라는 올해 4분기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케이캡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HK이노엔은 지난 2021년 세벨라에 케이캡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해 5억3750만 달러(약 6400억원)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임상3상 결과와 FDA NDA신청에 따른 마일스톤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과 마일스톤 등을 합친다면 올해 매출 1조원을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약업계는 평가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다년간 축적한 임상데이터와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케이캡을 글로벌 신약으로 육성했다"며 "그외에도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과 H&B사업 강화를 통한 내실을 다져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