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산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영국 육군용 자주포 제안을 위해 영국 현지 공급 업체들과 협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영국은 내년 제안요구서(RFP) 발송하고 오는 2025년에는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전력화 시점은 2029년이다.
K9 자주포는 화력과 기동성, 실전능력 면에서도 검증을 마친 명품무기인 만큼 유력후보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거리는 최대 40km이며 분당 6~8발을 발사할 수 있다. 전투중량은 47t이다.
한화디펜스가 영국에 제안할 자주포는 K9의 최신형인 K9A2로 지뢰 방호장치, 복합 고무 궤도 등의 최신 기술이 적용되고 탄약장갑차 K10을 이용한 자동 탄약 재보급 기능도 도입된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K9A2는 포강 크롬도금과 가변강선 기술을 사용해 포신 마모수명을 1000발에서 1500발 이상으로 늘리고 포탄과 장약의 적재,이송,장전,격발을 완전 자동화한 자동화 포탑을 적용해 분당 발사 속도를 9발 이상으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는 현재 최대발사속도, 자동장전을 포함한 자주포 핵심 성능 향상을 위한 시험이 한창 이뤄지고 있다고 디펜스블로그는 전했다.
K9은 현재 한국 육군에 1100여문이 배치돼 있고 인도에 100문을 비롯해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도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또한 호주육군이 지난해 9월 차세대 자주포 도입 프로그램인 랜드 8116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최종 선정과 계약은 내년 초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인도와 호주에서 한 현지 업계 참여 현지화 모델을 그대로 활용해 영국 육군용 K9을 최대한 영국에서 제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디펜스는 또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영국에 이전하고 영국 파트너들이 600여문인 글로벌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록히드마틴 영국법인, 피어슨 엔지니어링,호르츠만디펜스시스템스, 고무 궤도를 생산하는 수시 디펜스 등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디펜스 측은 "우리는 영국에 최대한의 산업 수혜를 가져다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영국 MFP 팀과 협력하기를 고대한다"면서 "이 사업은 K9의 최신 모델인 K9A2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첫 해외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