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으로 영업점들의 통폐합이 잇따르고 있고 은행들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영업점들이 갈수록 문을 닫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이코노믹이 올해 상반기 국내 18개 은행을 전수조사한 결과 올해 6월 말 현재 은행의 영업점 수는 6512개로 전년동기의 6591개에 비해 79개가 줄어들은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의 영업점이 줄어든 만큼 평균적인 영업점당 예수금은 늘어났다.
은행의 예수금은 은행이 수취한 원화와 외화 및 양도성예금으로 은행의 생산성을 보여주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올해 상반기 수협은행, 케이뱅크은행, 카카오은행을 제외한 15개 은행의 영업점당 평균 예수금은 2299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139억원에 비해 160억원 상당 증가했다.
올해 6월 말 현재 영업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KEB하나은행이다. 반면 신한은행은 영업점 수를 29개 늘려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영업점 수가 999개로 전년동기의 1060개에 비해 61개 줄었다. 영업점당 예수금은 2793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466억원에 비해 327억원 늘어났다.
IBK기업은행은 올 상반기 영업점이 592개로 전년동기의 591개에 비해 1개 늘었고 영업점당 예수금은 1942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726억원보다 216억원 증가했다.
NH농협은행은 상반기 영업점 수가 1014개로 전년도의 10224개에 비해 10개 감소했고 영업점당 예수금은 2198억원으로 전년도의 1958억원에 비해 240억원 늘었다.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영업점수가 842개로 전년동기의 813개에 비해 29개 늘었고 영업점당 예수금은 2829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724억원 대비 105억원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은행들의 영업점 수와 영업점당 예수금을 보면 KEB하나은행이 792개(-99개)와 2961억원(+465억원), 우리은행이 833개(-46개)와 2871억원(+257억원), KDB산업은행이 77개(-5개)와 5061억원(-227억원)으로 나타났다. 괄호안은 전년동기 대비 증감분이다.
이어 부산은행이 232개(-4개)와 1903억원(+136억원), 대구은행이 218개(-2개)와 1816억원(+109억원), 한국씨티은행이 131개(0개)와 2222억원(-135억원), SC제일은행이 228개(-4개)와 1735억원(+18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7월 126개 영업점 중 101개 점포를 폐쇄키로 한다고 발표했으나 노조와의 협상을 거쳐 101개 점포를 90개 점포로 줄이기로 해 올 하반기부터 대대적인 영업점 폐쇄가 추진되고 있다.
또 경남은행이 167개(-2개)와 1867억원(+166억원), 광주은행이 134개(+5개)와 1492억원(+140억원), 전북은행이 96개(-3개)와 1417억원(+223억원), 제주은행이 35개(0개)와 1373억원(+189억원)으로 조사됐다.
수협은행은 올 상반기 영업점 120개와 점포당 예수금 1527억원을 기록했고 케이뱅크은행은 영업점 1개와 예수금 1884억원, 카카오은행은 영업점 1개로 나타났다.
글로벌이코노믹은 국내 은행 18개사에 대해 올해 상반기 현재 순이자이익을 기준으로 순위를 분류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