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영업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매출채권이 발생되는데 이 가운데 회수하지 못할 돈을 예상해 회계상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은행들의 충당금 규모가 급감한 것은 지난해 연말 은행업감독규정 및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으로 대손충당금 적립률 산정 방식이 변경됐고 은행들의 꾸준한 부실채권 관리 강화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은행들의 평균적인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90.4%에 이르고 있는데 제주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9.41%에 불과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충당금 총계가 1조503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조8515억원에 비해 18.8% 감소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91.84%로 전년동기 84.76%에 비해 7.08%포인트 늘었다.
IBK기업은행은 올 상반기 충당금 총계가 2조1055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조4368억원에 비해 13.6% 줄었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86.98%로 전년동기의 98.21%보다 11.23%포인트 감소했다.
NH농협은행은 충당금 총계가 1조5561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조8918억원에 비해 17.7% 감소했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63.94%로 전년의 54.96%에 비해 8.98%포인트 늘었다.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충당금 총계가 1조2692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조4055억원보다 9.7% 줄었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96.86%로 전년동기의 82.54% 대비 14.32%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은행들의 충당금 총계와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보면 KEB하나은행이 1조1409억원(-28.0%)과 74.25%(+6.91%포인트), 우리은행이 1조5112억원(-29.9%)과 84.98%(+4.02%포인트), KDB산업은행이 3조5242억원(-51.9%)과 91.92%(+0.06%포인트)로 나타났다. 괄호안은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과 증감분이다.
이어 부산은행이 4699억원(-16.2%)과 94.12%(-77.39%포인트), 대구은행이 2510억원(-51.7%)과 67.96%(-58.23%포인트), 한국씨티은행이 1983억원(-12.6%)과 155.98%(+20.13%포인트), SC제일은행이 3562억원(-42.7%)과 155.75%(-48.37%포인트)로 집계됐다.
또 경남은행이 1761억원(-62.8%)와 66.62%(-76.86%포인트), 광주은행이 870억원(-21.5%)과 80.82%(-18.09%포인트), 전북은행이 636억원(-12.4%)과 46.39%(-5.62%포인트), 제주은행이 148억원(-68.8%)과 29.41%(-128.06%포인트)로 조사됐다.
수협은행은 올 상반기 충당금 총계 3309억원과 대손충당금 적립률 158.68%를 기록했고 케이뱅크은행이 충당금 총계 25억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은행은 충당금과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없다.
글로벌이코노믹은 국내 은행 18개사에 대해 올해 상반기 현재 순이자이익을 기준으로 순위를 분류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