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면 대회 흥행 실패 우려를 불식시킬뿐만 아니라 긴장 국면의 한반도에 평화 무드를 조성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진다.
봅슬레이는 방향 조종이 가능한 썰매를 타고 얼음 트랙을 활주하는 종목이다. 4번의 경기 시간을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남자 2인승, 여자 2인승, 오픈 4인승 등 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2015~16 시즌 월드컵 랭킹 1위인 남자 2인승의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6·경기연맹) 등 한국 대표팀은 지난 5일 귀국해 훈련중이다.
이런 가운데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을 시사해 이 같은 전망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연구원은 '2018년 8대 정세 관전 포인트'를 공개하며 "북한이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전까지는 도발을 자제하다 전술적 차원의 대화 제의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18일 밝힌 바 있다.
이런 근거로 6자회담 개최 제의나 남북대화 호응 등 전술적 차원의 국면전환 시도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계속되는 대북 제재 영향으로 북한이 내년 3월 이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적절한 시기에 전술적 대화를 제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북한이 국면전환에 실패할 경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7차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았다.
또한 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유엔 중심의 대북제재 영향으로 경제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북한 내 책임전가 차원에서 당과 내각 고위급 경제관료들의 희생도 예상된다.
연구원은 특히 "북한이 참가여부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NCND 태도를 견지하며 몸값을 올리면서 미국의 태도 등 한반도 정세를 주시하다가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연기·축소 여부를 지켜본 뒤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북한은 평창올림픽 참가할 경우를 대비해 필요한 준비는 거의 마친 상태이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결심만 남은 상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태도 등 한반도 정세를 주시하고 있는 북한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 연기·축소 여부에 따라 최종 입장을 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라영철 기자 lycl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