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세계인에게 소개되는 역사적인 해를 맞았다.
그간 정부와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른바 ‘북한 리스크’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문화올림픽을 위해 혼신의 열정으로 준비하며 달려왔다.
앞으로 한 달 여 후면 백두대간의 고요한 적막을 깨고 올림픽 개회식장에 성화가 불을 밝히면서 세계인의 겨울 축제인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2월 9일~25일)이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서울올림픽 이후 한국에서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인 평창 대회는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 아래 강원도 평창을 비롯한 3개 시·군에서 개최된다.
평창에서는 개·폐회식과 일부 설상 경기가, 강릉에서는 빙상 경기, 그리고 정선에선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가 열린다.
동계올림픽으로선 처음으로 90개국 이상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 참가 선수와 임원 규모도 6천5백여 명에 이른다. 금메달 숫자도 102개로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100개를 넘었다.
이번 대회부터 스노보드 빅 에어(남·여), 매스스타트(남·여), 컬링 믹스더블, 알파인 스키 혼성 단체전 등 6개 세부 종목이 새로 추가돼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여성·혼성 종목 경기가 진행된다.
한국 선수단은 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대회에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종합 순위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이번 대회는 미래를 좌우할 ICT 기술의 집합소가 될 전망이다. 세계 최초로 선을 보이는 5세대(G) 이동통신부터 가상현실·자율주행차·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각종 신기술까지 더한 스포츠 향연을 기대케 한다.
그러나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몇 가지 변수도 있다. 잇따른 핵 도발로 국제사회 제재를 받는 북한의 참가 여부다.
이는 평창올림픽에 부여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또한, 정상급 기량을 보유한 러시아 선수들의 평창올림픽 출전 여부는 메달 경쟁에 큰 이변으로 작용할 수 있다.
▲ 설상 7개 종목 : 알파인 스키 / 바이애슬론 / 크로스컨트리 스키 / 프리스타일 스키 / 노르딕 복합 / 스키점프 / 스노보드
▲ 빙상 5개 종목 :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 스피드 스케이팅 / 피겨스케이팅 / 아이스 하키 / 컬링
▲ 슬라이딩 3개 종목 : 봅슬레이 / 루지 / 스켈레톤
라영철 기자 lycl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