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글로벌 출시된 ‘프리우스 C’가 국내 판매를 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소형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프리우스 C’가 처음 소개되며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리얼시승기]가 서울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 신차 발표회에서 ‘프리우스 C’를 살펴봤다.
‘비 컬러 풀(Be Color Full)’ 슬로건처럼 ‘프리우스 C’의 첫인상은 화사했다. 젊은 소비자를 의식한 듯 ‘프리우스 C’는 외관 색상에 무게를 실었다. 컬러만 무려 12가지다. 기본 색상인 화이트와 블랙부터 레드, 오렌지, 옐로, 블루 등 다채롭다. 파스텔보다 원색에 가까워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온다. 경쾌하고 밝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20~30대 청년층에게 주로 어울릴 만하다. 세컨드 차량으로 연비 좋은 차를 고심하는 운전자에게도 나쁘지 않다.
디자인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답게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계됐다. 전면부터 후면까지 바람을 가르는 민첩한 라인이 돋보인다. 전장은 4050mm, 전폭은 1695mm, 전고는 1445mm로 작고 낮다. 또한, 루프 중심 부분이 움푹 들어가 있는데 역시 연비 효율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이다.
◇직물 시트 등 다소 아쉬운 ‘내부’
실내는 소형일지라도 답답하지 않았다. 시야 확보가 우수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곳곳에 수납공간을 배열했다. 기어는 무단 자동 변속기, 기어 노브는 기존 프리우스와 달리 일반 차량과 같은 디자인을 사용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우선, 직물 시트다. 옵션으로 가죽 시트를 선택할 여지조차 없다. 또한, 사이드미러 조작 버튼은 보통 운전석 문에 위치하지만 ‘프리우스 C’는 송풍구 아래에 설치해 다소 직관성이 떨어진다. 특히, 운전대를 잡을 때 감촉이 부드럽지 않고 껄끄러웠다. 운전대를 포함한 내부 인테리어에 가죽 소재를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배터리 위치 변화로 여유로운 ‘트렁크’
트렁크 크기는 소형 모델이지만 작지 않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보통 트렁크에 배터리를 싣지만 ‘프리우스 C’는 뒷좌석 아래에 둬 공간을 확보했다. 다만, 트렁크 밑 부분 덮개를 열면 보조 바퀴가 한 개 들어 있어 골프채가 들어갈 만큼 넉넉지는 않다. 만약 많은 짐을 적재할 경우 2열 시트를 접어야 수납할 수 있다.
◇도심 공인 연비 리터당 ‘19.4km’
‘프리우스 C’는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사용한다. 배기량은 1.5리터며 공인 연비는 도심에서 리터당 19.4km다. 하지만 실제 급출발, 급제동을 줄이며 연비 주행을 했을 때 리터당 약 25km도 가능하다. 이는 프리우스와 비슷한 수준의 연비다.
한편, ‘프리우스 C’의 가격은 2490만원이다. 또한, 하이브리드 메인 배터리는 10년 또는 20만 km 무상 보증 서비스가 적용된다. 구매보조금 지원과 세금 감면을 받을 수 있으며 구매 이후에도 공영주차장 할인 등의 혜택이 있다.
정흥수 기자 wjdgmdtn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