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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신형 스마트폰과 최초의 태블릿 공표…'애플과 정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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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신형 스마트폰과 최초의 태블릿 공표…'애플과 정면 승부

'구글 홈'에 디스플레이 접목시킨 최초의 태블릿 '픽셀 슬레이트'로 애플에 도전장

픽셀 슬레이트는 기본 소프트웨어(OS)에 크롬을 채용해 가격을 599달러(약 68만원)로 낮췄다. 자료=구글스토어이미지 확대보기
픽셀 슬레이트는 기본 소프트웨어(OS)에 크롬을 채용해 가격을 599달러(약 68만원)로 낮췄다. 자료=구글스토어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 알파벳 산하의 구글은 9일(현지 시간) 세 번째 버전의 스마트폰 '픽셀3(Pixel3)'와 함께 스마트 스피커 '구글 홈'에 디스플레이를 접목시킨 최초의 태블릿 '픽셀 슬레이트(Pixel Slate)'를 공개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인 애플과의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

가격은 픽셀3가 799달러(약 91만원), 조금 더 큰 픽셀3XL은 899달러(약 102만원)로 책정됐다. 그리고 신형 태블릿 픽셀 슬레이트는 기본 소프트웨어(OS)에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랩탑에서 사용되는 '크롬'을 채용해 가격을 599달러(약 68만원)로 낮춰 출시했다. 이는 태블릿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iPad Pro)' 시리즈를 직접 겨냥한 조치로 풀이할 수 있다.
1년 전 출시한 픽셀2는 6개국에서 판매했던 반면, 픽셀3는 먼저 새롭게 추가된 프랑스, ​​아일랜드, 일본, 대만을 더한 10개국에서 발매한다. 또한 음성 지원 서비스 기능 '구글 어시스턴트'의 언어는 1년 전 6개에서 16개 언어로 늘어났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인공지능(AI) 기능에는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버전에서만 포함된 이 소프트웨어는 통화에 응답하고 통화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요구하거나 받는 사람과 문구로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하드웨어 담당 간부는 "통화에 응답할 수 있는 첫 번째 전화기를 만들었다"고 표현했다.
다만 픽셀3의 미국 판매는 한정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구글은 통신 기업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와 독점 공급 계약을 주고받고 있어, 다른 통신 회사가 판매 촉진에 움직일 공산은 적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따랐다.

한편, 신형 스마트 스피커 '홈 허브'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함으로써 음성 지시에 대해 시각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반면, 경쟁 업체와는 대조적으로 화상 회의 카메라를 탑재하지 않아 149달러로 가격을 다운시켰다. 이는 아마존닷컴과 페이스북 등 경쟁 업체에 대항하기 위한 목적이라 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