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이프레스반도체는 지난 25일(현지시각) 발표문을 통해 양사의 합작회사가 합의에 따라 초기 5년간 사이프레스의 기존 싱글레벨셀(SLC) 낸드플래시 제품을 생산 판매하며 차세대 낸드 제품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게 된다.
사이프레스는 합작회사가 규제당국의 대기 승인 및 통상적인 타결 조건에 따라 내년 1분기 중 출범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 강화 움직임은 D램의 편중된 사업구조를 낸드플래시와 파운드리 등으로 다변화하려는 노력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또한 SK시스템아이씨의 과제인 고객 확보문제를 사이프러스와 함께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으로도 풀이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 파운드리 고객사가 많은 만큼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지난 7월 중국 우시 시정부 투자회사인 ‘우시산업집단’과 합작법인을 설립, 중국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고 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완공시점은 내년 하반기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2016년 569억달러에서 오는 2021년에는 831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사이프레스가 계속해서 SLC 낸드 사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합작사 설립을 통해 사이프레스와 협업하고, 향후 고객 기반을 확보하는 간접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프레스 반도체(Cypress Semiconductor Corporation)는 나스닥상장업체로서 1982년 설립됐으며 본사는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위치한다. 직원수는 6099명이다. 지난해 매출은 23억3000만달러(약 2조6268억원), 영업이익은 7800만9000달러(약 879억원)였고 순익은 마이너스 8707만8000달러(약 982억원)를 기록했다. 싸이프레스는 자동차, 산업, 스마트 가전 제품, 가전 제품 및 의료 제품용 첨단 임베디드 솔루션의 선두 주자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