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고디지털은 12일(현지시각) 미특허청의 지난 8일자 특허출원 발표를 인용, 애플이 ‘통합카메라 윈도(Integrated Camera window)라는 이름의 이른바 ‘피어싱 카메라폰’ 특허를 출원했다고 소개했다. 디스플레이에 구멍을 뚫는 피어싱 방식은 ‘홀인디스플레이(hole-in-display)’ 방식으로도 불린다.
이미 화웨이가 이같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7일 삼성개발자대회에서 새로운 인피니티-O디스플레이를 소개하면서 이 유형의 스마트폰을 제시했다. 이는 갤럭시S10시리즈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페이스ID를 넣는 노치디자인 대신 피어싱 카메라폰 특허를 준비중인 것은 삼성과 같은 맥락에서 이를 도입하거나 단순히 다른 업체들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애플특허는 지난 6월 27일 특허출원됐고 11월 8일자로 미특허청에 의해 승인됐다. 이 특허는 전면 카메라렌즈를 스마트폰 화면아래 통합시키기 위해 커버글래스나 디스플레이를 뚫는 메카니즘을 도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디스플레이 아래 셀피 카메라를 배치하는 것은 현재로선 큰 도전이다. 하지만 화면 패키지에 작은 구멍을 한두개 뚫는 것은 삼성이나 애플같은 회사가 극복하지 못할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일련의 특허출원은 피어싱폰이 내년도 스마트폰업계 주류로 등장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만일 애플이 실제로 이 솔루션을 위해 노치디자인을 버린다면 노치디자인을 베낀 안드로이드폰업체들은 아이러니에 빠지게 될 수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