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는 12일(현지시각) 발표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보다 18% 많은 832억5800달러(약 9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1993년부터 전세계반도체 1위를 지키던 인텔이 지난해 40억달러 차이로 삼성전자에 선두자리를 내 준 이후 계속 뒤처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전세계 반도체 업체들의 판매 성장률은 평균 16%, 1~15위 반도체업체들은 평균 1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15위 업체 가운데 9개 업체는 2자릿수 판매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1~5위 업체들은 20% 이상의 판매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웨스턴디지털/샌디스크, 엔비디아 등이 포진해 있다.
매출 랭킹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업체는 웨스턴디지털/샌디스크로서 3단계 상승해 12위를 기록했다. 반면 NXP는 단 1%의 매출성장률로 2단계 하락해 13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악을 실적은 퀄컴이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퀄컴의 올해 매출이 3%나 하락해 15위권 업체들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한햇 동안 D램 및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보여준 강력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올해엔 인텔보다 19% 이상 많은 반도체 판매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엔 잍텔보다 7%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IC 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판매 비중은 2016년 71%, 지난해 81%에서 올해에는 84%로 상승할 전망이다.
하지만 올해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판매는 지난해(125억달러) 대비 단 6% 성장한 13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삼성의 메모리판매는 올해 31%나 성장하면서 7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IC인사이츠는 또 TSMC가 상위 15위권에서 밀려나면 지난해보다 1% 성장한 79억달러 매출을 보일 미디어텍이 15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썼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