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SK브로드밴드 사장을 겸직한다. 박 사장이 미디어분야를 통합적으로 이끌면서 무선 수익 부진을 타게하기 위한 방법으로 IPTV 사업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6일 5세대(5G) 시대에 대비해 단행한 전면적인 변화·혁신을 내세운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 가운데 눈에띄는 것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SK브로드밴드의 사장을 겸직하는 내용이다. 이는 미디어분야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됐다.
현재 이동통신사의 무선 사업은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지난 분기에 가장 부진했던 회사는 이동통신시장 1위 SK텔레콤이다. 무선 가입자가 가장 많은 SK텔레콤은 통신비 인하 정책 여파를 고스란히 흡수하며 3분기 영업이익이 22.5% 급감하는 부진을 보였다.
반면 무선사업이 부진한 사이에 IPTV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실제 SK텔레콤의 IPTV 매출은 26.3%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이를 맡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인 422억원을 기록했다.
박정호사장이 두 회사를 겸직하면서 5G통신과 콘텐츠 경쟁력을 어떻게 제고할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