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이 매년 차세대 신기술과 각종 첨단 제품을 선보이는 CES에 국내 대학이 직접 참가하고 또 컨벤션센터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별도의 독립 전시 부스인‘KAIST관’까지 마련한다. 이를 통해 창업 기업의 글로벌 마케팅 지원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국내외 IT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AIST 총동문회(회장 차기철·(주)인바디 대표)는 지난해 9월 재학생과 졸업생, 동문기업을 대상으로 개최한 ‘KAIST 창업 어워드 2018’에 참가한 팀 가운데 심사를 통해 선발한 예비 창업자 33명을 CES에 초청해서 전시 기간 내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이밖에 조광현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의 ▲약물의 반응을 예측해 암세포 유형에 따른 최적의 약물 표적을 발굴하고 이를 개인별 맞춤 암 치료에 활용 가능한 기술, 김일두 신소재공학과 교수의 ▲기존 종이 기반의 색 변화 센서보다 탁월한 감도 특성을 가진 나노 섬유 기반의 색변화 가스센서, 배현민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의 ▲근적외선을 이용한 뇌 활성도 측정(fNIRS) 기술 및 근육 피로도 측정기를 각각 공개하게 된다.
이와 함께 창업기업 중 KAIST 졸업생이 창업한 ▲리베스트(대표 김주성)의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유연한 리튬 폴리머 이차전지 ▲멤스룩스(대표 윤준보)가 전기및전자공학부 윤준보 교수팀과 10년 이상 연구, 개발 끝에 사업화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를 위한 투명 면광원 광학 솔루션을 선보인다.
KAIST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또 “▲렘퍼스(대표 장상권)의 높은 안전성과 고용량, 긴 수명, 빠른 충전 및 방전 특성을 지닌 고성능 리튬이온전지 패키징 기술 ▲그린파워(대표 조정구)의 전기자동차용 고효율, 친환경 무선충전시스템 ▲스마트레이더시스템(대표 김용재)의 자율주행 자동차와 드론·보안시스템에 적용이 가능한 3차원 영상과 속도를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4D 이미지 레이더 센서 기술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경철 산학협력단장은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IT 제품 전시회인‘CES 2019’에서 KAIST가 보유한 혁신기술을 전시하고, KAIST 창업기업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개발·투자, 협력 및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최 단장은 이어 “대학은 교육·연구를 통해 얻은 혁신적인 기술을 창업으로 연결시켜 글로벌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