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대출, 예·적금, 체크카드 발급 등 주요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카카오톡·연락처·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로 간편이체·결제도 가능해져 파격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개발이 완료되면 회원사 79개 가운데 자체 전산시스템을 쓰는 저축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저축은행들의 디지털뱅킹 시스템이 바뀌게 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된다.
새 시스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무엇보다 개인과 기업이 모바일로 할 수 있는 비대면 업무가 시중은행 수준으로 늘어난다.
휴대폰으로 계좌 개설은 물론 담보·신용 대출 상품 이용도 가능해진다. 체크카드 발급·재발급 신청이나 금융사에 발급받을 수 있는 증명서 발급 신청도 인터넷·모바일로 가능해진다. 부가적으로는 알림 서비스도 같이 탑재돼 입출금, 체크카드 결제, 대출 납입일 등 거래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제 대다수 저축은행의 주요 금융 업무가 고객들 손안에서 터치 한 번으로 가능해지는 것이다.
거래 방식도 변화가 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간편 이체나 결제가 도입된다.
최신 결제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해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연락처를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도 인터넷, 모바일 할 것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모바일뱅킹으로는 이용자가 많은 카카오톡을 이용한 간편 이체가 가능해 눈에 띈다. 이는 시중은행에서도 보기 힘든 서비스다.
송금을 하면 상대방에게 문자메시지가 발송되는데, 이 때 모바일 화면 접속을 해 계좌번호와 실명 확인을 한 후 돈을 받을 수 있다. 이 때 상대방이 돈을 받지 않도록 선택할 수도 있다.
금융거래가 편리해지면서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하는 비대면 인증도 대폭 업그레이드 된다.
비대면 계좌를 개설할 때 신분증을 사진 촬영하면 금융결제원과 연계해 스크래핑 기술로 실명인증이 되고,모바일 뱅킹에 로그인을 할 때도 패턴·생체인증 등을 통해 로그인이 가능하다.
또 비대면 실명 확인시 일정 금액의 소액을 입금해서 처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단 1원을 입금 받는 방식도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은행에서 사용하는 방식과 비슷한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디지털뱅킹 사업과 함께 영업점의 업무 형태도 바뀌게 된다.
아웃도어세일즈(ODS)의 일환으로 업무를 볼 수 있는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모바일 브랜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태블릿PC로 사잇돌대출과 같은 정책 상품 뿐 아니라 일반 대출 상품 등도 취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영업직원들의 행동 반경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태블릿PC를 도입하기 위해 갤럭시 탭 최신 버전인 S4를 준비하고 있다"며 "저축은행들이 필요한만큼 요청하는 방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