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5일 인도휴대폰시장 보고서를 통해 세계 2위 스마트폰 대국 인도의 지난해 휴대폰 시장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인도에서 최고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록했다. 강력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공격적인 유통망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또한 2018년 자사의 ‘미’제품을 선호하는 협력사에 관심을 증대시키면서 더많은 오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었다.
비보에 대해서는 지난해 자사의 V시리즈로 유통망을 잘 정비하면서 전년보다 강력한 실적을 보여주는 등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를 통틀어 톱5 스마트폰 순위는 특별히 변한 게 없다. 다만 분기로 보면 4분기에 리얼미가 오포를 제치고 톱5에 진입했다.
중국 브랜드는 인도에서 가장 강력한 연간 실적을 기록하며, 인도 시장 점유율을 전년도의 54%에서 지난해 60%까지 상승시켰다.
테크노(Tecno)는 지난해 오프라인 확장에 따라 221%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이밖에 높은 성장률을 보인 스마트폰 브랜드는 중국의 아너(183%), 인피닉스(146%), 노키아 HMD(138%), 에이수스(76%) 등의 순이었다.
원플러스는 지난해 동기대비 58%의 성장세를 보이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원플러스의 성공으로 전체 프리미엄 스마트폰(300달러 이상) 출하 대수는 1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 비보,오포가 주도하는 2만~3만루피(295~440달러) 가격대 스마트폰 시장은 53%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인도에서 1만~1만5000루피(150~230달러)가격대 스마트폰시장은 52%나 증가했다.
이는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의 스위트 스폿(공을 때렸을 때 가장 멀리 날릴 수 있는 최적의 지점)이 고가제품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플립카트와 아마존이 주도하는 인도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 출하량은 지난해 36%를 차지했다.
칸 초한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분석가는 인도시장에 대해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으로서 스마트폰 사용자가 4억3000만명에 이른다”며 그러나 이조차도 잠재적 스마트폰 시장의 45%에 불과하다며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이어 “인도는 다른 많은 시장과 비교해도 보급률이 떨어진다”며 “이는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전환한 것뿐 아니라 특히 보급대에서 중가형에 이르는 가격대 내에서 건전한 업그레이드한 것이 지난해 인도시장 성장의 핵심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안시카 제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가는 경쟁 구도에 대해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경쟁 구도가 엄청나게 바뀌었다.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소규모 브랜드가 시장에서 퇴출되는 반면 핵심브랜드들이 점유율을 늘리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이는 신규진입자들에게 여지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2018년 2분기에 활동을 시작한 리얼미 브랜드는 지난해 4분기에 다른 어떤 브랜드보다도 급속히 성장해 400만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앞으로도 스마트폰 공급사들은 다채널 및 공격적 제품전략으로 2급 및 3급도시 너머의 사용자들 대상으로 브랜드 입지를 더욱더 굳힐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부 소장은 “피처폰 시장이 스마트폰 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는 글로벌 피처폰 규모 측면에서 여전히 가장 큰 시장이다. 인도와 중동은 2018년 세계 피처폰 판매량의 거의 4분의 3을 차지하면서 피처폰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인도가 급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이지만 피처폰은 상당수 인구와 (여전히)많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릴라이언스 지오는 일반 2G 피처폰과 비교해 매력적 가치를 제공하면서 피처폰 부문의 38%를 확보했다. 게다가 지오 몬순 헌가마는 2G 업그레이드에 중점을 두면서 2018년 하반기 판매 촉진에 도움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