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외신들에 따르면 시장조사 및 하이테크기술 전문가들은 폴더블폰 기술이 아직 초보적 단계에 있고 고가여서 현 단계에서 다수의 소비자를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메이트 X는 화면을 바깥쪽으로 접기 때문에 접은 상태에서도 화면을 볼 수 있다. 반면 갤럭시 폴드는 화면을 안쪽으로 접기 때문에 닫은 상태에서는 화면을 볼 수 없다.
이 밖에 중국의 샤오미(小米)와 한국 LG전자 등도 폴더블폰 스마트폰 개발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이테크 리서치 컨설턴트사 'CCS 인상트'는 접이식 스마트폰에 대해 2022년까지 고가 제품의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회사에 의하면 이같은 접이식 단말기에는 가격문제와는 별도로 태양빛 아래서 글자를 읽기 어렵고 화면 접는 부분을 보호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크기가 커진 디자인 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접이식 스마트폰의 내구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전자기기의 접히는 부분은 시간이 흐르면 가장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 부분이다.
영국의 모바일 네트워크 조사회사인 오픈시그널(OpenSignal)의 한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은 일반적으로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기계적인 요소가 없는 디자인을 채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자신의 폴드기기는 10만회 이상 열고 닫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이같은 폴드기기가 접은 상태에서도 열린 상태와 같이 정상적으로 작동할지 의문부호를 던진다.
미국 시장조사회사 IDC의 한 시니어애널리스트는 단말기에 탑재된 앱은 화면이 작게 될 때에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미세조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화면을 조절하는 폴드식 스마트폰이 정상적으로 작동할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영국 하이테크 시장조사회사 카날리스(Canalys)는 폴더블폰 스마트폰은 올해 판매대수는 200만대 미만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중견간부는 "출하대수를 늘리는 것이 최우선사항이 아니다. 목적은 소비자의 인식을 높이는 것이다. 새로운 산업디자인으로 과거 최대 테크놀러지의 진전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조사회사 스트레이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는 접이식 스마트폰의 세계판매대수는 2023년에는 649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그해 세계 스마트폰 판매대수의 겨우 3.5%에 불과할 것이다.
박경희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