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김인별 기자] 샌드박스가 지난번 아프리카에게 얻은 뼈아픈 패배를 제대로 설욕했다.
28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6일차 경기가 펼쳐졌다. 이번 대회에선 9.4 패치가 적용돼, 렉사이를 포함한 많은 챔피언들이 상향되는 등의 변화가 일어나 그 변화가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할 부분이었다.
6주차 첫 번째 경기에선 ‘샌드박스 게이밍’과 ‘아프리카 프릭스’가 일주일 만에 또 다시 격돌했다. 지난 21일 진행됐던 1라운드에서 약체였던 아프리카가 강팀 샌드박스를 극적으로 꺾어 아프리카 팬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특히 해당 경기에서 아프리카 ‘기인’ 김기인 선수가 71인분 하드캐리하는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 과연 이번 2라운드 경기에도 그때의 감동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됐다.
1세트 첫 선취점은 아프리카 프릭스에서 터졌다. 이어 아프리카의 ‘드레드’ 이진혁 선수가 샌드박스 ‘도브’를 잡아내며 아프리카가 매끄럽게 점수를 연이어 얻어갔다. 그러나 샌드박스가 아프리카 진영을 기습, 기대했던 한방 역전에 성공했으며 이후에도 샌드박스 ‘온플릭’이 전장을 휩쓸며 우세한 분위기를 굳혔다. 샌드박스가 넥서스로 가는 길목에서 승리를 앞두고 아프리카의 강철수비에 잠시 주춤했지만 한타 집중력으로 밀어붙이며 격변의 1세트를 가져갔다. 샌드박스의 탑 ‘서밋’이 큰 그림을 잘 설계해준 것이 1세트 승리의 큰 요인이었다.
2세트도 초반 아프리카가 킬포인트와 골드에서 앞서나갔다. 하지만 유리한 챔프 라인의 샌드박스는 이번 세트에도 한타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역전에 성공했다. 샌드박스의 서밋, 고스트, 도브가 환상의 호흡으로 포인트를 얻어내며 전 판과 비슷하게 게임을 운영했다. 불도저 같은 샌드박스의 기세는 마지막 상대팀 넥서스까지 큰 이변 없이 이어졌다. 그렇게 샌드박스는 아프리카를 상대로 2대0으로 승리, 지난 2연패를 끊어내며 최상위권의 위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