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계 싱크탱크인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중국 시장의 스마트 폰 출하 대수는 1450만대로 전년 대비 19.9%나 감소했다. 이는 2013년 2월)2070만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한 애플은 일찌감치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중국 시장에서의 아이폰(iPhone) 판매 부진을 공표하고 매출 예상치를 낮췄으며, 일부 아이폰 취급점에서는 가격 인하를 단행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알리바바 계열의 앤트파이낸셜이나 현지 은행과 제휴해 아이폰 구입을 위한 '제로 금리'의 대출도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500∼800달러(약 57만∼90만원) 대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화웨이가 1년새 8.8%에서 26.6%로 확대됐다. 반면 1000달러(113만원) 이상 모델을 판매해 타사에 비해 가격이 비싼 애플의 점유율(고가모델)은 81.2%에서 54.6%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화웨이가 선택한 전략이 탁월한 선택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따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