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6월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iOS13의 이른바 다크모드(Dark mode)를 차기 아이폰 11화면과 결합해 3D렌더링으로 구현한 사진이 화제다. 애플은 오는 6월3일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2019)를 연다.
■iOS탑재한 아이폰11의 3D렌더링 예상해 보니
구글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파이와 삼성전자의 원 사용자인터페이스(UI)에서 보이는 다크모드는 애플 iOS 13를 탑재한 아이폰11의 다크모드를 상상해 볼 수 있게 해 준다.
폰아레나는 애플의 디자인 지침 몇가지를 어기긴 했지만 iOS의 애플 에서 보이게 될 다크모드를 교묘하게 재설계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예를 들면, 메일과 페이스타임 아이콘에 색상을 넣어 다크모드로 배치한 것 등이다.
잠들기 전, 잠깬 직후, 그리고 그 사이에 수없이 많은 시간 동안 스마트폰 사용자의 망막은 항상 번쩍이는 흰 빛을 만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애플이 최근 보급형 아이폰XR(텐아르)를 비롯한 모든 미래 아이폰 디스플레이를 OLED로 전환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애플이 iOS 13에 직접 다크모드를 적용할 가능성은 설득력을 갖는다.
폰아레나는 자사의 최근 여론 조사에서 91% 이상이 애플의 iOS13의 시스템 전체 다크 모드에 대해 흥분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OLED의 완벽한 검정색 실현에 가격하락도 영향...iOS13에도 도입될 듯
OLED패널 기술 덕분에 완전한 검정색 픽셀을 실현하게 됨에 따라 더 많은 개발자들이 이 기술을 통해 배경이 검게 되는 다크모드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아이폰11에서 다크모드를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은 OLED디스플레이 가격 하락에 따른 도입 확산 흐름과도 무관치 않다. 이러한 하드웨어 트렌드는 앱, 게임, 심지어 애플 iOS와 안드로이드OS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iOS13과 아이콘 컬러 미학만을 염두에 둔 iOS12와의 최대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또한 OLED 디스플레이를 쓰는 중가 스마트폰에도 다크모드를 구현하려는 업체가 늘면서 이 모드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모든 것을 어둡게 만든 앱과 테마가 과거에는 없었던 것이 아니다. 하지만 OLED 기술이 점점 보편화되면서 기업들은 실제로 야간 사용에 더 적합한 인터페이스를 설계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구글, 삼성, 애플을 포함한 거의 모든 주요 회사들이 올해부터 장치에 내장된 다크모드나 나이트 모드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과거 일부스마트폰에서만 지원되던 다크모드를 안드로이드Q에서 전면적으로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플은 지난 해 맥OS 모하비에서 다크모드를 선보였고, iOS13에서는 거의 확실하게 이 모드를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iOS13은 오는 9월 애플이 아이폰11을 내놓을 때 함께 탑재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iOS12는 6월 발표됐고 지난해 9월12일 아이폰X(템)과 함께 발표됐다.
■아이폰11에 3개의 카메라가 수직으로 들어갈까?
아이폰11 후면에는 3개의 메인 카메라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몇 달 동안 떠도는 소문은 애플이 아이폰11에서 트리플(3개) 카메라 설정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그것은 일반카메라,광각카메라, 망원카메라로 구성될 것 같다.
우리가 궁금한 또 다른 점은 애플의 아이폰11 후면 카메라 모듈의 위치다. 아이폰X과 함께 도입된 수직카메라 배치를 그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초기처럼 수평 배치로 돌아갈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애플이 어느 방식으로 정하든 간에 카메라 돌출부의 베젤에 플래시가 들어갈 가능성도 예상된다.
■노치 사라지나?
아이폰X의 디자인은 처음으로 스마트폰 화면 위에 노치를 포함시키면서 노치 열풍을 불러왔지만 스마트폰업체들이 이를 베끼면서 죽어 버렸다. 이제 스마트폰업계의 유행은 진정한 풀스크린 실현을 위해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도입한 ‘펀치홀’디스플레이 기반의 셀피 카메라 도입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애플이 차기 아이폰 모델에서 노치 크기를 줄이거나 아예 없애버릴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노치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펀치홀 스타일의 카메라, 또는 디스플레이 아래 카메라를 탑재해야 한다. 아직 이 기술의 황금기가 아니기 때문에 펀치홀 디스플레이가 해결책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펀치홀을 사용한 전면 카메라가 달린 아이폰은 불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애플이 이런 흐름을 따를지는 미지수다. 차기 아이폰에 펀치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면 삼성전자의 기존 주력 갤럭시폰이나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제품들과 매우 흡사해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