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보고서에는 2년전 여러 보고서에서 지적한 '항만~내륙 물류망 연계' 개선방안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스마트 해상물류에 필요한 여러 관계기관과의 협력체계도 갖추지 않아 스마트 항만 조성이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해외 주요 항만들은 스마트항만 실현을 위해 자동화, 운영 효율화, 친환경 에너지전환 및 내륙운송 연계를 하고 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은 ‘SMARTPORT’ 조직을 설립하고 ▲물류 ▲에너지·산업 ▲항만인프라 ▲항만도시 ▲항만전략 등 5개 부문의 로드맵을 수립하고 45개 프로젝트를 포함한 로드맵을 수립해 스마트 항만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유럽의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스마트 항만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2017년부터 스마트항만을 강조했으나 이에 따른 정책은 올해 1월이 돼서야 시작됐다.
국내 전문가들은 관련부처 정책이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해 스마트 항만 출발이 늦었고 이에 따른 시설 조성도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해상물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항만과 내륙 물류망과의 연계가 급선무"라며 "정부 개선안에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스마트 해상물류는 2025년까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2030년에 정책을 마무리하기로 돼있다"며 "초기단계에 부족한 부분을 서둘러 해결하겠다"고 해명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