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동수 기계공학과 교수, 23년 연구 노하우 바탕으로 제자들과 창업
![.KAIST 기계공학과 권동수 교수와 8명의 공동 창업자를 포함한 이지엔도서지컬 기술개발팀(사진=KAIST)](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19042514202505120b3279dfb3621121997173.jpg)
KAIST는 지난 17일 대전 KAIST 문지캠퍼스 진리관에서는 의료 로봇 전문업체 ‘이지엔도서지컬’의 창업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지엔도서지컬은 KAIST의 66번째 교원 창업기업이다. 기계공학과 권동수 교수가 23년간 쌓아온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8명의 제자와 함께 창업했다.
권 교수가 실제 회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2월이다. 1년이 지나서야 창업식을 개최한 건 사업 파트너와 투자자 등에게 확실한 사업 비전을 제시할 연구 성과 달성이 선과제였기 때문이다. 권 교수팀은 회사 설립 이후 수술 로봇 전문기업이라는 정체성 증명을 위해 3개의 상용화 모델을 제작하는 데 매진하고 가시적인 R&D 성과를 완성하는 데 집중해 성과를 냈다.
이지엔도서지컬은 순수 국내 연구진의 노하우로 세계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체계적인 인·허가 시스템 정립과 상용화 등을 통해 로봇 수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장해 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수술 로봇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고정밀도·고난이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로 만성질환 발병 증가, 인구 고령화, 수술 절차의 복잡성 등에 따라 자동화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지엔도서지컬은 유연 수술 도구 제작과 제어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정확한 유연 내시경 수술로봇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권 교수는 “신생 벤처 기업 중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유니콘(unicorn) 기업’이 전 세계에 311개가 있는데 그 중 우버·에어비앤비·샤오미 등의 기업은 1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데카콘(decacorn) 기업’ 반열에 올라섰다”며 “대학이 연구실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 이를 활성화할 경우 짧은 사업 기간 안에 높은 부가가치를 생산해 낼 수 있는 국내 유니콘 기업 수도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AIST는 1971년 개교 이후 대한민국 창업 산실로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왔다. 지난1980년대에는 메디슨·큐닉스·퓨처시스템 등 1세대 벤처를 탄생시키며 기틀을 닦았고 네이버·넥슨·네오위즈 등‘ 1990년대 IT 창업을 이끈 핵심 인재를 배출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첨단소재·바이오·나노·IoT 등의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기술 집약적인 창업을 선도하고 있다.
안재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em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