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2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기간중 매출은 매출액은 1.4% 증가한 3조204억원,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1946억원, 당기순이익은 1326억원으로 각각 3.7%, 14.8% 늘어났다.
■무선부분 수익 전년동기비 0.8%↑, 유선수익 스마트홈 호조로 3.9%↑
박종욱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사업부장은 "선택약정 누적 격차가 전년 20%에서 10% 미만으로, ARPU도 8% 하락에서 6%로 둔화되는 등 의미있는 결과를 거뒀다"며, "5G는 '일상을 바꿉니다' 슬로건으로 3개월가량 54%의 인지도가 상승했고, 유치 고객 70% 이상이 85요금제를 선택해 가입자 믹스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선수익은 스마트홈 부문의 실적 호조로 지난해 동기(9229억원)대비 3.9% 증가한 9588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홈 부문은 인터넷TV(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4979억원을 기록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IPTV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414만9000명이었다. IPTV 가입자 증가는 UHD 셋톱박스 장비 임대료와 홈쇼핑 수수료 등 부가서비스 수익 확대로 이어졌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난 411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가입자 증대에 넷플릭스 콘텐츠가 어느 정도 일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현 LG유플러스 스마트홈 기획 담당은 "넷플릭스가 11월 탑재된 이후 가입자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며 "구체적인 가입자 규모는 양사 협약에 따라 밝힐 수 없으나, 최근 가입한 고객들에게 설문조사를 해보면 가입에 가장 영향을 준 서비스로 넷플릭스를 꼽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자사 IPTV에서 ‘플랫폼 내 플랫폼(PIP)’ 형식으로 넷플릭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부문 수익은 전년동기비 4.4% 감소로 부진
반면 기업부문 수익은 전자결제, 기업메시징 등 e-Biz와 전화사업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460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전용회선 사업의 수익 성장 지속으로 매출 감소를 최소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분기 마케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5122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투자비(CAPEX)는 5G 네트워크 투자 본격화에 따라 34.8% 증가한 2768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5G 인프라 환경 조성과 서비스 혁신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혁주 최고경영책임자(CFO)는 "지난 1분기에는 5G 상용화에 집중했다면 2분기에는 5G 커버리지에 대한 이용자 평가를 조속히 반영하고 서비스와 품질을 개선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올 상반기까지 수도권과 6대 광역시에 5G 목표 커버지리 5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연내 서울 수도권 6대 광역시, 전국 85개 중심 상권, 동단위까지 5G 커버리지를 완료하겠다는 각오다.
이어 "초기 5G 가입자들은 70% 이상이 85요금제를 선택해 기존 LTE 가입자보다 ARPU가 상당부분 상승했다"면서 "초기 가입자들은 대부분 얼리어답터로 시간이 갈수록 고가 요금제 가입자 증가세는 둔화되겠지만 5G 가입자의 요금제 상향 가입(업셀링)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하반기부터 ARPU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5G투자 증가와 CJ헬로 인수 등 향후 수익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들이 남아있다. 이 CFO 역시 "5G 시장과 관련된 여러 과열적 요소들이 재무적인 데이터를 관리하는 입장에서 머리가 아프다"며 "결과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하나 최대한 방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지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