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의 모바일 버전 2종이 중국에서 서비스를 종료했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통한 텐센트의 도전은 계속될 예정이다. 기존 모바일 버전의 서비스 종료와 더불어 새로운 신작 게임 출시를 예고했다.
CNN, 더버지 등 해외 언론은 8일(현지시각) 중국 텐센트가 '절지구생: 자극전장'과 '절지구생: 전군출격' 등 2종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대한 베타 테스트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판호 미발급 문제가 또다시 걸림돌로 작용했다. 판호는 중국 정부에서 발급하는 일종의 영업허가권이다. 판호를 받지 못한 게임은 '테스트 서버'라는 명목으로만 서비스가 가능하며 유료 아이템 등을 팔아 수익을 내는 것도 금지된다.
이와 관련해 펍지주식회사 측은 "양사의 동의 하에 중국 자극전장은 지난 8일부로 중국 테크니컬 테스트를 종료했다"며 "펍지와 텐센트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글로벌 서비스를 통한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텐센트는 지난해 2월 우리나라의 펍지주식회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2종을 선보였다. 중국 타이틀명은 '절지구생: 자극전장'과 '절지구생: 전군출격'이다. 두 게임은 최대 100인이 고립된 섬에서 최후의 생존자가 남을 때까지 싸운다는 원작의 재미를 모바일에 그대로 구현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 이들 게임에 대한 판호발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텐센트는 1년 넘게 베타 테스트만 진행하는 상황에 처했다. 무료로 서비스를 진행해온 탓에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텐센트는 끝내 회심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2종에 대한 베타 테스트 종료와 더불어 새로운 게임인 '화평정영'을 공개했다. 화평정영은 '자극전장'의 개발사 라이트스피드&퀀텀 스튜디오에서 만든 신작으로 기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달리 중국에서 정식 판호를 받았다. 과금 모델을 적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펍지주식회사 관계자는 "신작 '화평정영'은 기존 중국 버전인 '자극전장'과 별개의 게임"이라며 "양사는 앞으로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