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차산업혁명의 바탕이 될 분야별 빅데이터 플랫폼 10개소를 구축할 컨소시엄을 확정했다. 과기정통부는 이와 연계된 기관별 센터 100개소를 구축하는 데 3년간 총 151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는 총 2차례에 걸쳐 640억원 규모로 사업을 추진한다.
10개 플랫폼 과제 구축 사업자는 ▲미디어 분야 한국문화정보원 컨소시엄 ▲통신분야의 KT 컨소시엄 ▲유통·물류분야 매일방송(MBN) 컨소시엄 ▲금융분야 비씨카드 컨소시엄 ▲환경분야 수자원공사 컨소시엄 ▲교통분야 교통연구원 컨소시엄 ▲헬스케어 분야 국립암센터 컨소시엄 ▲기타분야 중소기업 부문 더존비즈온 컨소시엄 ▲기타 부문 지역경제 부문 경기도청 컨소시엄 ▲기타 분야 산림 부문 임업진흥원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과제 선정을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정보화진흥원 서울사무소에서 평가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공공과 민간이 협업하여 빅데이터 센터 등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플랫폼에서 분석·유통하고 혁신 서비스를 발굴·확산하는 등 데이터 기반의 가치 창출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올해 공모사업에서 선정된 기관·기업을 대상으로 연차평가를 거쳐 2∼3차년도 계속지원 여부 결정하게 된다.
1차 공모에서는 플랫폼 10개소와 센터 80개소를 선정했고, 2차 공모에서는 센터 20개소를 선정하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플랫폼 구축에 플랫폼 240억원(24억×10개소)을, 센터 구축에 400억원(4억×100개소)을 각각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 6일부터 4월 16일까지 총 10개 분야 44개의 공모 과제를 접수받아, 분야별 평가 및 종합평가 등 총 2차례의 평가절차를 거쳐 7개 주요산업 분야와 3개 기타분야 등 최종 10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1단계 분야별 평가에서 총 12개 분야(9개 산업분야, 3개 기타분야) 후보 선정
과기정통부는 평가절차에 대해 1단계 분야별 평가에서 과제 목표의 타당성 및 과제수행 내용의 적합성 등을 정량·정성 평가하여 총 12개 분야(9개 산업분야, 3개 기타분야)의 후보과제를 선정하였고, 종합평가에서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 및 사업성과 확산 방안 등을 정성 평가하여 10개 분야의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평가위원회는 심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위해 주요 산업분야와 ITㆍ데이터 전문가 등 외부전문가로 250명의 평가위원 풀을 구성하였고, 이중에서 분야별로 각 8명(총 50명)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분야별 평가를 실시했으며 종합평가 또한 기존 평가위원 풀을 활용하여 분야별 평가위원을 제외한 ITㆍ데이터 전문가 총 10명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평가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종합평가에서 선정된 10개 과제 중 우수한 과제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과제는 문화·미디어분야의 한국문화정보원 컨소시엄이다. 2위 과제는 통신분야의 KT, 3위 과제는 유통·물류분야로서 매일방송(MBN) 컨소시엄이다.
■미디어분야 한국문화정보원
미디어 분야 과제에 응모한 한국문화정보원 컨소시엄은 종합평가 1위로 플랫폼구축 사업자에 선정됐다.
이 컨소시엄은 공공분야의 문화 데이터를 총괄 관리하는 한국문화정보원 중심으로 공공·민간의 10개 센터와 협업한다.
한국문화정보원은 139개 기관의 문화데이터를 통합 관리한다. 여기에는 문체부 65개/타부처 73개, 7,780만건, 오픈API 303건이 포함된다.
여기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국립중앙도서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야놀자, 레드테이블, 레드타이, 코리아크레딧뷰로, 엔코아가 참여한다.
한국문화정보원 컨소시엄은 ▲이 분야 공공데이터 활용도가 가장 높은 점 (2019년 공공데이터포털 기준) ▲플랫폼 주관기관의 데이터 생태계 조성에 대한 풍부한 경험 ▲컨소시엄에 참여한 공공·민간이 보유한 데이터가 동 분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도록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게 구성된 점 ▲이를 기반으로 활용성 높은 고품질 융합데이터로 재생산이 가능한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주요 플랫폼 서비스 내용은 문화, 숙박, 레져, 음식, 상권, 도서·출판 등의 데이터를 융합하여 문화여가 종합정보 서비스 및 한류 비즈니스 매칭서비스 제공 등이다.
■통신분야
통신분야 플랫폼 구축사업자로 선정된 KT 컨소시엄은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 분야에서는 국내 유무선 통신사이자 국가기간통신망 사업자인 KT 중심으로 공간, 생활, 소셜, 공공 데이터를 생산하는 15개 센터와 협업한다.
KT는 유동·관광인구 등의 데이터 보유(720TB)하고 있다. 지금까지 120TB를 개방 중이었으나 이번 사업을 계기로 600TB를 추가 개방한다. 통신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15개 센터는 오픈메이트, 어메이징푸드솔루션, 두잉랩, 코난테크놀로지, 넥스트이지, 네스, 비씨카드, 인터넷진흥원, 인천테크노파크, 소상공인연합회, 경기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충북대 등이다.
KT컨소시엄은 ▲위치기반 통신서비스를 통해 생성되는 데이터가 모든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기반데이터라는 점 ▲현재 개방중인 유동·관광인구 등 120TB 데이터 외에 600TB를 추가 개방해 총 720TB의 데이터를 개방한다는 점 ▲5G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기기에서 생성되는 빅데이터를 데이터 생태계에 공급해서 전 산업 분야의 혁신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라는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주요 플랫폼 서비스 내용은 유통인구, 상권, 카드소비, 관광, 교통카드정보, SNS 등의 데이터를 융합하여 상권분석 서비스 및 생활인구 분석 서비스 제공 등이다.
■유통물류분야
유통·물류분야 플랫폼 구축 사업자로 선정된 매일방송 컨소시엄은 세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산업 전문 언론사인 매일방송(MBN)이 중심이 되어 유통·물류·소비 데이터를 생산하는 6개 플랫폼 참여기업 및 10개 센터와 협업한다. 매일방송은 2500만 명의 경제·산업·소비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6개 플랫폼 참여기업은 삼성카드(소비결제), CJ올리브네트웍스(물류), SK텔레콤(통신), SK플래닛(소비형태), 웰컴에프앤디(소매금융), GS리테일(유통)이다.
10개센터 구성 기관 및 회사는 우편사업진흥원, 코리아크레딧뷰로, 다음소프트, 지인플러스, 식신, 로플랫, 빌트온, 나이스디앤알, 데이블, 온누리 H&C다.
이 컨소시엄은 ▲유통·물류 분야를 대표할 수 있고 양질의 대규모 데이터를 보유한 대기업들이 선도하는 점 ▲분야별로 특화된 중소기업들이 이를 뒷받침하는 협력체계가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는 점 ▲향후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의 설립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 분야는 국민생활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창업 및 매출 확대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다양한 혁신서비스를 통해 중소상공인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플랫폼 서비스 내용은 유통상품, 카드결재, 택배송장, 통신, 부동산, 상권, 물류, 맛집, 중고차시세, SNS 등의 데이터를 융합하여 라이프 스타일별 선호 외식업종 서비스 및 지역별 온라인 상품 구매정보 서비스 제공 등이다.
■금융분야
금융분야 플랫폼 구축 사업자는 비씨카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센터 구성에 참여하는 7개기관 및 회사는 노타, 닐슨코리아, 다음소프트, SBCN, 망고플레이트, 해빗팩토리, KT 등이다.
플랫폼의 주요 서비스 내용은 금융(대출, 보험, 증권), 비금융(통신, 소셜, 유통, 미디어, 상권) 데이터를 융합하여 소상공인 창업 지도 서비스 및 국민 금융생활 플랫너 서비스 등 제공하는 것이다.
■환경분야
환경분야 플랫폼 구축사업자로는 수자원공사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센터 구성에 참여하는 9개 기관 및 회사는 기상산업기술원, 국립생태원,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지질자원연구원, 세종대, 성균관대, GDS컨설팅그룹, 그린에코스, 아이렉스넷이다.
주요 플랫폼 서비스 내용은 물, 기상·기후, 미세먼지, 지질·재해, 생태·자원, 화학·물질, 환경SNS 등의 데이터를 융합하여 맞춤형 수질정보 서비스 및 대기질 야외활동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교통분야
교통분야 플랫폼 구축사업자로는 교통연구원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센터 구성에 참여하는 8개기관 및 기업은 도로공사, 울산시, 포항테크노파크, 아이나비, SKT, KT, KST파킹, KCB다.
주요 플랫폼 서비스 내용은 실시간 교통량, 대중교통, 열차, 고속도로, 네비게이션, 블랙박스, 유동인구, 주차 등의 데이터를 융합하여 도로 및 대중교통 개선 서비스 및 스마트 시티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헬스케어 분야
헬스케어 분야 플랫폼 구축사업자로는 국립암센터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센터구성에 참여하는 5개 병원은 삼성서울병원, 연대 세브란스병원, 건양대병원, 전북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이다.
이들은 10대 암종별 임상데이터를 융합하여 암 진단·치료 의사 결정 및 항암 치료제 연구개발 등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기타 분문(중소기업)
기타분야 중소기업 플랫폼 구축 사업자로는 더존비즈온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는 8개 기관 및 기업은 빅밸류, 한화손해보험, 한국생산성본부, 한국무역정보통신, 와이즈넛, NICE평가정보, 산업기술진흥협회, 인크루트다.
이 플랫폼의 주요 서비스 내용은 중소기업 회계정보, 부동산, 보험계약, 기업 고용·복리후생, SNS 등이 데이터를 융합하여 기업 경영정보 분석 서비스 및 일자리 수요예측 서비스 등의 제공이다.
■기타 부문(지역경제)
기타 부문 지역경제 플랫폼 구축사업자로는 경기도청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는 9개기관과 기업은 경기테크노파크,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일자리재단, 더아이엠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한국기업데이터, 코나아이, 머니스트레스예방센터다.
이 플랫폼 주요 서비스는 내용은 지역화폐 결제정보, 기업정보, 일자리, 신용평가, 카드사정보, 경기도 인구·주거·환경 등의 데이터를 융합하여 지역 소비패턴 분석 서비스 및 맞춤형 일자리 매칭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기타 분야(산림)
기타 분야 산림 플랫폼 구축사업자로는 임업진흥원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 플랙폼 구축에 참여하는 8개 기관과 기업은 비글, 아로정보기술, 네이처링, 인포보스, 복지진흥원, 시선아이티, 우림엔알, 삼아항업이다.
주요 플랫폼 서비스 내용은 임업, 등산로·숲길·자전거, 대중교통, 산악기상, 산림재해, 항공영상 등의 데이터를 융합하여 트래킹 서비스 및 산림재해 예측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과기정통부의 향후 계획은?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선정된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참여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공과 민간의 데이터 분야의 다양한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빅데이터 얼라이언스를 6월에 구성하고, 이를 통해 각 플랫폼 및 센터의 데이터에 대한 표준화와 플랫폼 간 데이터 유통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를 통해 생산‧유통되는 데이터를 활용해서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각 산업의 혁신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공모전, 창업 지원, 교육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 사업이 데이터 기반의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있어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공정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분야별 경쟁력 있는 플랫폼을 선정하였다.”라고 언급하며,
민 차관은 이 사업이 계기가 되어 기관과 기업 내부에만 갇혀있는 데이터가 봇물처럼 터져 다양한 분야에서 유통·활용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번에 선정된 분야의 소관부처와도 협력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모과제에서 선정된 수행기관은 사업범위 및 예산조정 등의 과제조정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이달 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나머지 20개소의 센터는 6월중에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며, 상세 내용은 과기정통부 와 NIA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