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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 “AI 환경 구현보다 프라이버시·보안·윤리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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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 “AI 환경 구현보다 프라이버시·보안·윤리가 먼저"

프라이버시·사이버보안·윤리 기반 AI 기술 개발 강조
"애저스피치 등 모든 MS 제품에 AI 녹아들어가 있다"

한국 마이크로 소프트는 16일 서울 본사에서 ‘빌드 2019’ 행사 내용을 되짚어 보는 미디어 디브리핑을 진행했다. (사진=박수현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마이크로 소프트는 16일 서울 본사에서 ‘빌드 2019’ 행사 내용을 되짚어 보는 미디어 디브리핑을 진행했다. (사진=박수현기자)

“모든 산업군에 AI 등 IT 기술이 녹아 드는 환경이 도래하면서 IT개발자와 기업들에 수많은 기회가 주어진 반면, 책임 또한 막중해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MS 빌드행사에서 보았듯 윤리에 초점을 맞춘 ▲프라이버시 ▲사이버보안 ▲윤리적 AI 등 세 가지 원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국 마이크로 소프트(MS) 김영욱 공공사업부 부장은 16일 서울 본사에서 ‘빌드 2019’ 행사 내용을 되짚어 보는 '미디어 디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으로 AI시대를 맞아 MS가 어떻게 AI 개발과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개발방향으로나아가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한마디로 "MS가 누구나 사용가능한’ 인공지능(AI)을 만드는 데 앞서, 고객 정보보안과 책임을 최우선 가치로 꼽고 있다"고 요약했다.

김 부장은 “클라우드 서비스만 생각해 봐도 고객의 자산과 데이터를 클라우드상에 모두 보관하게 되므로 고객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개인 보안을 엄격하게 유지하고, AI의 충분한 데이터 학습과 데이터 알고리즘의 투명성 등을 통해 신뢰할 만한 AI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S는 이러한 윤리적 철학을 기반으로 현재 AI 소프트웨어인 애저(Azure)를 통해 인텔리전트 클라우드와 인텔리전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애저는 전 세계 54개 지역에 설치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운용되고 있다.

그는 “최근 최초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데이터센터 2개를 설치하는 등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도 클라우드 서비스가 운용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저가 91개 이상의 보안 인증을 취득했고 다. 데이터 주권과 각국의 다양한 규제도 준수하며 우리나라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역시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MS의 모든 제품에는 AI가 녹아들어 있어 하나의 대표적인 AI제품을 꼽기는 어렵다”며 올해 빌드에서 공개된 주요 AI 기능을 소개했다. 일례로 애저 스피치 서비스는 실시간으로 대화내용을 인지해 기록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목소리로 사용자 뿐만 아니라 업계별로 사용하는 전문용어 등도 인지할 수 있다. 대화 종료 후에는 내용 요약까지 해준다. 또 애저 코그니티브(Cognitive)서비스에서는 AI가 사진 내용을 요약하거나 사진 속 인물의 성별과 연령을 구분하는 것도 그 사례 중 하나다.

MS는 "이같은 AI 기능은 플랫폼화돼 약간의 작업으로 누구든지 활용 가능하다"고 사용상의 편의점도 강조했다.

MS의 AI 기술은 AI 비서 소프트웨어(SW)인 코타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등이 아니라도 일반인에게 익숙한 MS오피스 프로그램에서도 구현된다. 프레젠테이션 화면에 사진을 삽입하면 저절로 슬라이드 디자인을 제안하거나,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통한 화상채팅시 일반 노트북 웹캠만으로도 인물의 뒷 배경을 가려주는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가장 폐쇄적인 기업 중 하나로 꼽혔던 과거와 달리 최근 ‘개방성’을 중시한 전략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부분도 강조됐다.

MS는 최근 세계 최대 오픈소스 플랫폼인 깃허브(GitHub)를 인수했으며 오픈이노베이션네트워크에 합류해 특허 6만 여개를 무료 공개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