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폴더블(접이식)디스플레이와 종이처럼 말리는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 기술력으로 이 분야 글로벌 선발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디바이시즈(ArmDevices.net)는 14일(현지시각) 이달초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렸던 미국SID(The 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주최 디스플레이위크(Display Week) 행사에 출품된 중국 BOE의 7.7인치 폴더블폰 시제품과 12.3인치 롤러블 태블릿 시제품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 속 시제0품들은 급성장한 BOE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동영상 앞부분을 보면 BOE의 5인치 롤러블 태블릿 시제품 화면이 12.3인치까지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와함께 펼치면 7.7인치까지 늘어나는 폴더블폰 시제품도 함께 소개되고 있다.
물론 동영상속 롤러블 태블릿은 BOE의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여주기 위한 시제품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는 것만으로도 글로벌 디스플레이 선진국인 우리나라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BOE는 세계 양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에 이어 주요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 제조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BOE는 또한 이 행사에서 접힌 흔적이 없이 완전히 접히고 펼쳐지는 7.7인치 폴더블폰(접이식폰)도 선보였다. 최근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당초 4월말과 6월 중 소개하려던 자사의 갤럭시폴드와 화웨이 메이트X 폴더블폰 출시를 연기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주 후 발표 일정을 밝히겠다는 입장이고, 화웨이는 3개월 늦춘 9월에 출시하겠다고 화웨이 대변인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접이식폰은 접었다 편 후 화면 가운데 선명하게 보이는 주름살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BOE 폴더블폰 시제품은 이런 문제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단말기는 화웨이의 메이트X처럼 바깥쪽으로 접히는 방식, 이른바 아웃폴딩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