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황창규)가 다음달부터 연간 300억원 규모의 울산광역시 지역화폐를 발행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KT는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를 울산시에 제안해 울산사랑상품권 운영대행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착한페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불법 현금화 등 기존 지류형 지역화폐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울산 지역 내에서만 거래가 이뤄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앱을 활용한 QR 결제 시스템과 카드 결제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해 이용이 간편하다. 또 중소상공인들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결제금액을 은행계좌로 실시간 현금 환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수수료도 없다.
KT와 울산시는 울산의 중소상공인과 시민들을 대상 설명회를 진행하고 가맹점을 모집할 예정이다. 향후 지역화폐 서비스를 넘어 각종 정책수당 발행도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서영일 KT 블록체인 비즈 센터장(상무)는 “수백억원의 금융거래가 발생하는 지역화폐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며 “KT는 블록체인 기반의 착한페이를 통해 울산시를 비롯 전국 지자체의 주요 사업인 지역화폐를 안정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가 지난 4월부터 운영대행을 맡은 김포페이는 발행 석달 여 만에 발행액 68억원을 돌파했다. KT는 지역화페 출시를 앞둔 울산시뿐만 아니라 이미 업무협약을 체결한 하동군, 남해군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에서도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플랫폼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