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철도 통신 속도 10배 높인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5G 초시대를 맞아 10배 빠른 철도 통신을 만든다.

SKT가 11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군장산단 인입철도 외 4개 사업 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장치 구매 설치’ 사업 구축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SKT가 우리넷 등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이번에 수주한 남부 ‘고밀도 파장 분할 다중화장치(DWDM, Dense 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는 광주, 대전, 대구, 부산 등 수도권 이외 남부지역 철도 통신망을 구축하는 약 68억원 규모 사업이다. 계약 기간은 오는 내년 12월 31일까지다.

DWDM전송 장비는 빛의 파장에 신호를 실어 전송할 수 있다. 철도통합무선망인 LTE-R, 열차간 통신인 KTCS부터 보안을 위한 CCTV와 열차표 예매 등 전산으로 이뤄지는 통신까지 모두 DWDM망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철도 통신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인프라로 꼽힌다.
특히, 이번에 도입된 ROTN장비는 미국 기업 시에나의 최신 기술장비로 파장단위 대용량 전달 능력을 갖추고 있고, 회선단위로 다양한 우회경로를 통해 통신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SKT는 이번 사업 진행으로 철도망의 ‘5G 초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유선망 기준 10Gbps의 속도로 이뤄지던 통신이 100Gbps로 10배 빨라져 300km이상으로 달리는 KTX에서도 안전하고 원활한 열차간 통신이 가능해졌다. 또한 현재 승무원 간 무전 통신만 가능한 LTE-R역시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업그레이드 된다.

SKT는 지난 2016년 ‘SKT 컨소시엄’이 수주한 ‘원주~강릉 파장분할다중화장치 구매설치’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는 서울, 대전, 부산 등에 대용량 기간망(남부링)을 구축하는 것이다. SKT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전국 DWDM 망 구축 사업자로서 전국 주요 역사에 망을 도입, 확장할 계획이다.

최일규 SKT B2B사업단장은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전국 기간망에 최초로 차세대 전송 규격인 OTN 스위칭기술을 적용해 초저지연, 초고속, 대용량 및 최고의 안정성의 광전송망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SKT는 차세대 철도무선통신(LTE-R)의 초시대를 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