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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옥수수' 통합 OTT 출범 임박 기대감 ↑…"오리지널 콘텐츠·서비스편익 증대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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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옥수수' 통합 OTT 출범 임박 기대감 ↑…"오리지널 콘텐츠·서비스편익 증대로 승부"

공정위, 지상파 방송3사 '푹'-SKT '옥수수' 기업결합 심사보고서 발송
2주간 기업들 의견 수렴 후 최종 심의·결론…통합법인 9월 출시 목표
토종 OTT, 콘텐츠 확대·오리지널 콘텐츠로 고객 편익 증진 승부 기대

SKT의 OTT 옥수수와 지상파3사 연합플랫폼 푹(POOQ)의 로고. 공정위는 SKT와 지상파3사의 기업결합 심사보고서를 각 기업들에 발송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SKT의 OTT 옥수수와 지상파3사 연합플랫폼 푹(POOQ)의 로고. 공정위는 SKT와 지상파3사의 기업결합 심사보고서를 각 기업들에 발송했다.
SKT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옥수수와 지상파 방송3사의 푹(POOQ)의 결합이 머지 않아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SKT가 제출한 푹과의 기업결합 심사보고서를 각 기업들에 발송한 것이 알려지면서 조건부 기업결합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 결합 효과에 따른 긍정적 효과에 대한 관심도 마찬가지다.

푹과 옥수수의 통합 OTT가 탄생은 글로벌 영상콘텐츠 넷플릭스의 질주를 막을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사안이다. 아울러 기존 OTT 이용자들은 두 서비스 간 결합시 더욱 풍부한 콘텐츠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이점을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청자 입맛에 맞는 오리지널 콘텐츠 탄생에도 기대가 모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SKT와 푹의 기업결합의 경쟁 제한성 검토를 마치고 각 기업들에게 그 결과를 담은 기업결합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심사보고서에는 양 측이 통합법인을 출범하는 조건으로 '콘텐츠 차별거래 금지 조항'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 방송3사가 새로운 자체 콘텐츠를 마케팅 차원에서 다른 OTT에 공급하지 않을 것을 우려해 이 같은 조건을 부과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공정위는 2주 정도 기한을 두고 심사보고서 결과에 대한 각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다시 전체 회의와 심의를 거쳐 최종 결론을 도출하게 된다.

앞서 지난 4월 SKT와 SK 브로드밴드는 푹과의 통합을 정하고 기업결합신고서를 공정위에 제출했다. SKT는 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행, 통합법인 전체 지분의 30%를 소유하게 될 전망이다. 양 측은 공정위 심사가 마치면 9월 내로 통합법인과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이들은 새로운 통합 OTT 플랫폼의 공식 이름을 ‘웨이브(WAVE)’로 지었다.
‘웨이브’의 출범으로 현재 국내 시장에서도 강력한 시장 선점자로 떠오르는 넷플릭스에 견줄 만한 OTT가 출시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OTT 이용자들은 기존 지상파 TV 채널을 보유한 푹, 그리고 웹드라마와 예능 등 다수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생산해 온 옥수수가 결합하는 만큼 더욱 풍부한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주력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로 유명세를 타며 인기를 얻는 방식과 같다. 흥행을 기본으로 해야 하지만 일단 발판을 만들게 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OTT 기업 중 가장 큰 곳들이 뭉치는 만큼 규모의 경제가 발생되므로, 소비자들 역시 더 합리적인 가격에 많은 콘텐츠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내 소비자 입맛에 더 잘 맞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이를 해외에 수출하는 데도 더욱 유리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플랫폼의 통합에 대해 성동규 중앙대학교 교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하나의 OTT에 더욱 많은 콘텐츠가 담아지게 되므로 더욱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콘텐츠를 소비하게 될 것”이라면서 “국내 OTT 시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선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이희주 콘텐츠연합플랫폼 플랫폼사업본부 본부장은 “푹은 지상파 3사의 풍부한 콘텐츠가 강점이며, 통합법인 웨이브가 출시에 맞춰 새로운 콘텐츠를 투입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기존 SKT 고객 중 옥수수를 무료에 이용하고 있던 분들의 경우 같은 수준에 해당하는 패키지를 구성해 통합 서비스로 인한 불이익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