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DS, "식품유통이력 블록체인으로 안전하게 관리하세요"

KT(회장 황창규)와 농심데이타시스템(NDS, 대표 김중원)이 블록체인 기반 식품안전이력관리 사업에 나선다. 두 기업은 이를 기반으로 식품안전이력관리 플랫폼을 구축, 향후에는 식품 유통사업 진출로도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식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안전한 먹거리 소비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KT(회장 황창규)가 농심데이타시스템(NDS, 대표 김중원)과 블록체인 기반의 식품안전이력관리 사업 협력을 통해 농축산물 등 식품 유통분야의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식품안전이력관리 사업은 식품 유통 분야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농축산물, 식자재, 가공식품 유통 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식품의 생산과 가공, ▲검수 ▲물류 ▲판매 ▲소비의 전 유통 과정이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먹거리를 소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마트에서 쇠고기를 구매할 때 쇠고기 포장재의 바코드나 QR코드를 통해 축산업자와 가공업자, 중간 유통업자들의 정보를 포함해 모든 유통 경로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모든 정보는 블록체인으로 관리돼 신뢰도가 높다.
아울러 식품 유통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되므로, 수요·공급 예측에 기반한 생산량 조절이 가능하다. 기존 유통과정에서 수기로 관리하던 계약, 정산 등의 과정 역시 신속하게 처리되므로 효율과 비용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NDS는 앞서 이 사업을 시범 운영하며 블록체인을 활용한 식품이력 관리가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여준다는 결과를 얻었다. 실제로 쇠고기 유통 과정의 사육, 도축, 포장, 판매에 이르는 모든 거래·매매 과정을 사물인터넷(IoT) 장비 등을 통해 블록체인으로 실시간 기록하고 검증했을 때, 최대 6일이 소요됐던 유통 이력 추적 시간이 10분 이내로 단축되는 것을 확인했다.

KT와 NDS는 해당 축산물 이력관리 시범사업의 성공 사례를 민간 업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반기 중에 블록체인 기반의 식품안전이력관리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KT의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기가체인 BaaS(서비스형 블록체인)’에 NDS의 식품 이력관리 솔루션을 결합하는 형태다. 아울러 공동 마케팅, 제휴처 확대, 규제 해소 등 제반 사업을 위한 환경을 조성, 향후에는 식품 유통 사업을 기반으로 한 건강 관련 사업까지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중원 NDS 대표는 “식품안전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추적성과 투명성을 지원하는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KT의 블록체인 서비스와 NDS의 식품안전 분야 기술력으로 시너지를 이뤄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은 “KT는 5G의 초안전 시대를 견인하는 기가체인(GiGA Chain) BaaS 플랫폼을 통해 기업들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돕는 동시에 해당 서비스 이용 고객의 편익을 향상하는 데 힘쓸 것”이라며 “식품 유통 및 건강 관련 분야의 최고 파트너사인 NDS와 협력하여 블록체인 기반 식품 유통 시장 개척의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